향약의 봉건제적속성
고려시대의 속현체제에서는 지방 세력이 기강유지는 물론 수취기능까지 전담하는 지방 내 단일지배자였는데 조선조에 와서는 하나의 군현에 향약이라는 지방 유력자들 중심의 독자영역과 수령이라는 중앙왕권의 대표가 공존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유래가 다른 두 개의 권력
애니미즘(animism)
무생물계에도 영혼이 있다고 믿는 세계관. 물신숭배(物神崇拜)·영혼신앙(靈魂信仰) 또는 만유정령설(萬有 精靈說)이라고도 번역되는 애니미즘이라는 말은 라틴어의 아니마(영혼)에서 나온 말이다. 영국의 인류학 자 E.B.타일러가 《원시문화》(1871)에서 이 말을 처음 사용하였는데, 애
지배를 부정하고 그들의 자치적인 참여를 기초로 한 사족 중심의 지배 질서를 확립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였는데 이는 향약으로 나타났다. 17세기 까지 향촌사회의 권력은 재지사족들에 의해 장악되었는데 그들은 신분적 권위의 상징인 향안을 모체로 한 향회를 수령권과의 유착·길항이라는 관계 속
지배체제의 기본단위인 군현 통치에서 향약이 이용되었다. 향약의 군현통치 내용 가운데 하나가 교화이며, 군현에서는 학교를 교화의 근원으로 생각했다. 이러한 향약은 수령향약이라고 불렸다. 이 향약이 약의 던 17세기는 군현에서 향소의 지위가 하락하는 등 재지세력이 약화되어, 향약을 약의할
향약이 마련되었다.
본래 향약은 중국 송나라 때인 1076년에 여씨 4형제(여대충(呂大忠)ㆍ대방(大防)ㆍ대균(大鈞)ㆍ대림(大臨))에 의해 섬서성 남전현에서 처음 시행되었다고 한다. '소학'에도 간략히 소개되었던 이 향약은 ‘덕업상권ㆍ과실상규ㆍ예속상교ㆍ환난상휼’의 4강령으로 되어 있으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