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황지우는 80년대에 등단한 신인 가운데 가장 개성적인 시 세계를 확립한 몇 안 되는 시인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의 시는 한편으로 첨예한 전위성을 탐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에 못지않게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관심도 표명해왔다. 그를 일부에서 과격한 모더니스트로, 또 다른
시인은 이런 일상의 모습을 통해 80년대의 부정적인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며, 150원짜리 종이컵 커피를 마시고, 600원짜리 짜장면으로 점심을 때우면서도 복권은 5장에 2,500원 어치를 사며, 미쓰리와 저녁식사하고 영화 한 편 보는 데 8,600원을 쓰는 한 평범한 월급쟁이의
발간했고, 1995년에는 조각으로 개인전을 열고, 조각과 시를 한데 묶어 펴낸 시집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를 발간했다. 1998년에는 다섯 번째 시집인「어느 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라는 시집을 발간했다. 제3회 김수영 문학상, 제36회 현대문학상, 제8회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했다.
황지우의 독특한 시세계를 구축하는데 바탕이 되었다. 억압적 상황에 맞서 자유로운 소통을 꿈꾸었던 그는 다양한 형태의 실험시를 통해 그 가능성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3. 황지우의 시세계
3.1 시적 실험과 해체
1980년대의 젊은 시인들은 현실의 막힘과 왜곡된 실상을 왜곡된 언어 구사를 통
현대사를 거쳐 오면서 그가 선택했던 사회적 판단의 일면으로 비추어 볼 때 그의 작품이 그가 속해 있던 사회에 대해 다루고 있음을 어느 정도 예감할 수 있다. 지식인으로서 문학인들의 작품 활동에 있어서 그 시대 현실을 빼놓고 평가하고 해석할 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황지우의 사회인식과 그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