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아빠’를 소재로 하고 있는 이 시는 중년에 접어든 한 가장의 쓸쓸한 내면 풍경을 형상화하고 있지만, 그 쓸쓸함이 직접적으로 가족과의 이별에서 발생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 쓸쓸함은 “지난겨울 어린 보리 잎 쪼아 먹고/날갯죽지 파릇해진 선배들도/줄지어 퇴근한다”라는 공통의 운명과
시에 대한 김병욱의 칭찬에 감격하기도 하고, 낡았다는 박인환의 지적에 수치심을 느끼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새로운'스타일을 구축하기 위해 그 나름의 습작과 시론 공부에 몰두하였다.
1950년 8월에 박계주, 박영준, 김용호 등과 의용군에 강제로 입대 북행하여 훈련을 받고 순천군 중서면 부근에 배
시집을 반복해서 읽으며, 시집에서 자주 사용하는 어휘, 모티프, 비유, 언어적 표현 습관, 사회문화적 맥락 등을 주의깊게 살핀다. ② 위의 ①의 과정에서 <현대시론> 강의에서 공부한 ‘비유’, ‘상징’, ‘이미지’, ‘리듬’, ‘화자’, ‘어조’, ‘시어’ 등 시론의 주요 용어를 적극 활용하고, 주
Ⅰ. 시론(1)
전통과 개인의 재능 (1919)
우리 영국인이 프랑스어로 쓰여진 대량의 비평저술을 통하여 프랑스인의 비평방법이나 습관을 알고 있으며, 또는 안다고 생각한다. 그에 따라 프랑스인은 영국민보다 더 <비평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서, 그 사실로써 마치 (영국인은 이처럼 무의식한 국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