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Vendrediou les Limbesdu Pacifique(1967년)은 미셸 뚜르니에 MichelTournier(1924~)가 다니엘 디포 Daniel Defoe의 소설『로빈슨크루소 RobinsonCrusoe』를 읽고 착안한 작품이다. 그의 소설은 바르트―로브그리에 Barthes―Robbe-Grillet라는 지적인 << 한 쌍 >> 이 지배하던 시대에 나왔으며 바로 1950
현대화에 대항, 즉 현대화를 낙관 적으로만 바라보지는 않는 반 모던적 입장과 새로운 시대에 대한 시각을 가리키기도 하고 서구 문화 의 현대적 양상이 직면하게 된 양식적 단절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와 같이 포스트모더니즘은 일반적으로 모더니즘에 대한 반작용처럼 해석되어지지만 포스트모더니
20세기 최고의 전쟁 문학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미셸투르니에 최고의 환상 소설이다.
이 장에서는 현대의서양문화4A) 다니엘 디포의 소설 『로빈슨크루소』와 미셸투르니에의 소설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을 비교하면서, 후자의 작품에 나타난 포스트모더니즘적 특징들에 대해 설명하기로 하자.
문화, 다양성, 복지와 생태계를 강조하는 긍정적인 측면이다. 다른 하나는 진리와 가치의 객관적 실재를 부정함으로써 우리 삶의 전통을 무너뜨리는 해체주의의 측면이다. 따라서 본론에서는 다니엘 디포의 소설 『로빈슨크루소』와 미셸투르니에의 소설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을 비교하면서,
)와 문명(文明)을 자랑으로 여기며 살아가지만, 그 얼마나 우매한 짓이었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인간은 자신이 만든 제도(制度)와 문명(文明)에 얽매여 살아가면서도, 스스로 그 굴레에 씌여져 있다는 걸 모른 채 살아간다. 투르니에는 바로 이런 현실 세계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