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표출하지 못하는 것들에까지 눈길을 주어 주인공을 통해 드러내고, 그것을 당시 사회상과 연관 지어 해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손창섭은 1949년「얄궂은 비」를 시작으로 작품 활동을 해오는 동안 주로 단편소설을 많이 썼다. 1959년 첫 장편소설을 발표하는데, 그것이「낙서족(落書族)」이다.
전쟁체험 내지 전후 의식과 깊이 관련된다는 것은 6.25가 현대소설사에 있어서 간과해버릴 수 없는 발생론적 배경이며 동시에 비단 1950년대의 소설의 성격을 규정짓는 데 있어서 뿐만이 아니라 그 이후의 문학의 성격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도 직접적, 간접적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제1장 한국문학과 8.15 해방
⑴ 해방의 의미
한국문학사의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볼 때 해방 직후 문단에서는 식민지시대 문학의 청산과 새로운 민족문학의 건설이라는 두 가지의 과제가 제기된다. 한국문학은 해방과 더불어 모든 억압으로부터 벗어나 인간 본연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문학의
. 그 자신의 표현에 의하면, 그는 소설에 기성 사회에 대한 '나'의 반발을 그리려고 하다가 보니 자연 냉소와 자조, 실의와 체념, 허위와 불신, 질서의 상실, 생활의 분열 등이 나타나게 된다고 하였다.
손창섭 소설의 문체는 지적 비판이나 서정적, 시적 묘사를 목적하지 않고 정서 환기를 목
손창섭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참한 인간생활을 묘사하고 있다.
2) 줄거리
단편 <생활적>은 손창섭이 1953년 11월에 현대공론지를 통해 발표한 소설로서 대다수 문학평론가들이 초기 대표작으로 꼽는다. 이 소설은 전쟁의 후유증으로 삶의 욕망이 퇴행된 주체의 비참한 일상과 대비되는 세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