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중 가장 많이 논의된 사람으로서 그가 뽑힌다. 따라서 먼저 그의 작품의 절정기였던 1950년대에 대한 고찰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를 고찰해 보고, 「잉여인간」,「신의희작」,「낙서족」에 관한 본래의 논의에 들어가도록 하겠다.
1. 전쟁, 분단, 가난과 문학
손창섭은 1950년대 문학의 자화상이
직접 표출하지 못하는 것들에까지 눈길을 주어 주인공을 통해 드러내고, 그것을 당시 사회상과 연관 지어 해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손창섭은 1949년「얄궂은 비」를 시작으로 작품 활동을 해오는 동안 주로 단편소설을 많이 썼다. 1959년 첫 장편소설을 발표하는데, 그것이「낙서족(落書族)」이다.
시대에 소년기를 보내면서 해방을 맞았고, 청춘을 전쟁 속에서 보낸 후, 폐허의 터전에 새 삶을 가꾸기 위해 나셨다.
본고에서는 전후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인 장용학, 손창섭, 선우휘, 김성한, 오상원, 박인환, 조향을 중심으로 해방 공간과 전후문학의 전개과정과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인간 실존의 비참함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는 <생활적>은 현대성에 대한 근원적 성찰과 비판이 주체의 동일성으로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이북에 노부모와 처자를 둔 채 인민군으로 끌려나와 포로가 된 뒤 반공포로 석방때 풀려나온 삼십여새의 고동주는 이제나 그제나 남
전쟁체험 내지 전후 의식과 깊이 관련된다는 것은 6.25가 현대소설사에 있어서 간과해버릴 수 없는 발생론적 배경이며 동시에 비단 1950년대의 소설의 성격을 규정짓는 데 있어서 뿐만이 아니라 그 이후의 문학의 성격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도 직접적, 간접적 요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