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우주만유의 본원소식을 진공묘유로 표현한 것은 상당히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특히 '진공'이란 용어는 이미 원시불교 시대인 아함부의 광의법문경(廣義法門經)과 중아함부(中阿含部)에 나온다.
'위수관행(爲修觀行), 위치연수(爲熾然修), 위응수도법(爲應隨道法), 위멸조도장법(爲滅
Ⅰ. 서론
우리들이 선공부하려는 뜻은 무엇 때문일까? 이 문제는 지난날 많은 사람들이 선을 하기 위한 일차적인 물음이었다. 그 중에 가장 먼저 나온 것은 마음을 맑히기 위해 선공부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일찍이 불타이전에도 전통적으로 전해오는 수정주의(Upasama vada)사상이 그러했다. 그러나
주나라 소왕 때 이미 ‘불타’라는 이름이 알려졌다고도 하여 노자가 부처가 되었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도 있으나, 가장 정확한 기록은 동한의 명제가 부처의 꿈을 꾸고 사신을 서방으로 파견하여 법을 구한 데서 비롯된다. 또한 양나라 혜교의 『고승전』에 의하면 최초로 불교를 전파한 인도 승려가
인물이 바로 원효이다.
의 기조에 입각하여 화엄(華嚴)과 천태(天台)로써 선(禪)을 융회하여 교관겸수(敎觀兼修)를 제창하였다. 그러나 그의 입장은 어디까지나 교(敎)를 주로 하고 선(禪)이 종이 되는 것이었다. 즉 교종의 입장에서 선을 융합하려는 교주선종(敎主禪從)의 위치에 서 있는 것이다.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므로 고려 불교의 교·선 통합 노력은 불교 안의 문제로부터였다기보다는 외부적 영향이 더 컸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도의(道義)가 귀국한 821년부터 본격 수입된 선종은 불법을 깨닫는 요체로 “언어, 문자를 쓰지 않고 교 밖에 따로 전한다. 자기의 마음을 직접 밝히 보아,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