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나긴 분량의 장편소설은 오랫동안 담아둘 수 없었고, 자연스레 시 단편소설 에세이 등 짧은 글에 몰두하게 된다. 망막을 통해 세상을 관조할 수 없게 된 정신세계는 오히려 신비한 자유연상을 덧보탰다. 그리고 20세기 후반 문학-철학-사상 여러 사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아이러니를 빚어냈다.
1. 왜 붐소설인가?
중남미 현대소설은 ‘붐Boom소설’ 이란 이름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폭탄이 터지는 소리이자 갑작스런 인기를 의미하는 ‘붐’이란 말과 ‘소설’ 이란 두 개의 합성에서 알 수 있듯이, 오랜 세월 동안 주변부의 문학에 머물고 있던 중남미 현대소설은 1960년대와 1970년
사실주의는 기법상의 분석개념으로 쓰여지기도 한다. 고전적 리얼리즘, 비판적 리얼리즘, 혹은 사회주의 리얼리즘, 내적(내면적) 리얼리즘(개별적인 자아의 내면을 그린 '서울, 1964년 겨울'), 민족적 리얼리즘, 역사적 리얼리즘, 환상적 리얼리즘, 아메리카 리얼리즘, 혁명적 리얼리즘, 마술적리얼리즘,
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준 ‘민중 시대’로 이해하고 있다. 70년대 민중 지향적 문학은 당시 사회 구조의 모순 속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 민중의 생활과 감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려는 문학으로서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 이 시기의 민중적 시들은 그 민중 생활에 가까이 가고, 그들의 편에 서려는 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