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이후 중남미 산문에는 새로운 경향이 자리를 넓혀나가게 된다. 이 새로운 경향의 등장은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등장한 젊은 작자들의 활발한 창작활동과 이들의 작품을 수용할 광범위한 독자층의 형성을 그 배경으로 들 수 있다. 또한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 출판 자본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
de juego>(1956)와 <Las armas secretas>(1959)의 두 권의 단편집을 차례로 출간했다. 그의 단편들에는 작가의 역할과 관련된 자의식의 추구가 자주 반영되며 특히 언어에 대한 자의식은 이후의 작품세계에 나타날 일상적이고 상투적인 것에 대한 거부라는 측면에서 그의 지배적인 관심사가 된다. 1960년 그의 조국
또한 이 두 문예사조에 깊은 관심을 보여 몇편의 글을 써서 잡지에 발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는 엄밀하게 말해서 실존주의자도 초현실주의자도 아니였다. 오히려 이 두 사조를 촉매제로 삼아 자신이 창작하고 있었던 환상문학의 탈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세계를 정당화 하려고 노력했다.
들려주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은, 줄거리의 진행보다는 상황묘사에 더 치중을 두고 있음을 알 수가 있는데, 이는 전위주의 문학이 등장 이후 중남미문학의 주요 모티브는 소설 줄거리가 아닌 언어 그 자체였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그 당시의 문학적 성격을 이 소설 또한 그대로 지니고 있다.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라는 것은 '현대 사회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 역사가와 과거 사실 사이의 상호 작용, 또는 대화이다.'라는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다.
나는 책(역사는 무엇인가)의 곳곳에서 인용된 여러 사례와 저자의 조리 있는 근거 제시를 통해서 자칫하면 쉽게 지나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