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담은 바로 이렇게 다양한 인물 군상들이 모여 살아가는 데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는 또한 ‘이야기꾼’이라고 하는 특수한 인물들이 관련되어 있다. 이들은 대개 조선 후기 시정 분위기를 직접 경험하면서 떠돌던 영락한 양반 신분이거나 이와 상응하는 중간계층으로, 대중을
Ⅰ. 개요
조선조 야담문학 전반에 나타나는 神異모티프와 神異구조는 비단 당대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서사문학에 내재되어 있는 神異모티프와 神異구조는 신화시대로부터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서사적인 방편으로서 역동성을 띠고 전승되고 있다. 조선조 야담은 당대의 사상과 이념 및 윤리적 규
『어우야담』은 조선 전기의 견문 잡기류의 형식인 필기에서 조선후기의 야담으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것으로 문학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야담의 입장에서 그 사적인 전개를 보자면 1622년에 어우야담이 나온 이후 『천예록』과 『잡기고담』이 나오기까지 적지 않은 공백이 있었다. 최초
Ⅰ. 서사와 버들잎화소
버들잎 화소의 줄거리는 기본적으로 ‘a)길을 가던 어떤 남자가 있었는데 b)우물가에 있는 여자에게 마실 물을 청하니 c)여자가 물이 든 바가지에 버들잎을 띄워 주어 d)남자가 화가 났었는데 e)여자의 대답을 듣고는 f)여자의 현명함에 놀라 g)청혼을 하여 두 사람이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