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변의 친족, 거기에 빌붙어 사는 막객이나 겸인, 비복과 서리배, 호협적인 한량이나 건달패, 몰락한 양반이나 하는 일 없이 소일하는 서생, 벼슬자리를 구해 기웃거리는 선비나 무변, 각양각종의 장사꾼이나 수공업자, 광대나 풍각쟁이, 이야기꾼 등등…실로 다양한 유형의 인물들이 북적거렸다.
야담이란 한문으로 기록된 짧은 길이의 잡다한 이야기라고 규정하면 안 된다. 그보다는 야담집에 실려 있는 다양한 단형서사체 가운데, 당대 현실의 핵심적 문제를 새로운 인물들의 구체적인 갈등을 통해 생동하게 형상화하고 있는 일련의 작품에 주목해야 한다. ‘한문단편(소설)’ 또는 ‘야담계 한
『어우야담』, 『청구야담』,『계서야담』 등과 같은 책의 표제로부터 그 명칭이 유래된 야담은 주로 한문으로 기록되어 비교적 짤막한 길이의 잡다한 이야기들의 총칭이며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관하여 민간에서 전해온 이야기로 정의된다. 야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야사보다는 허구성이 중시
주지로 한다고 간단히 말해 볼 수 있다. “전”의 특성은 첫째, 사실을 기록하고, 둘째, 한 인물의 일대기 또는 주요사건을 기록하며, 셋째, 포폄적 창작동기를 가지고 마지막으로 정형적 형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2. 전의 기원
중국의 삼황오제시절에 『삼분(三賁)』과 『오전(五典)
야담이란 말은 <어우야담>, <계서야담>, <청구야담>등에서 유래되었고, 이 명칭이 널리 사용되었다. <계서야담>에서는 야담의 개념을 '야담은 보고 들은 것에 따라 기록한 것이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편찬자가 보았다고 하는 것은 그 이전에 편찬된 다른 야담집이고, 들었다는 것은 다른 고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