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냉전이후 지역안보에 대한 지역주의적 접근과 함께 대결이나 갈등보다는 다자적 협력과 대화에 의한 다자안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아시아는 인구, 각국의 경제상태, 경제‧정치적 체제, 문화, 종교, 그리고 역사적 경험에서의 다양성 때문에 안보에서의 지역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았기
Ⅰ. 태평양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ARF는 동남아 국가연합(ASEAN)을 그 모태로 하여 생성되었다. 동남아 국가연합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주축이 되었다. 이들은 1960년대 중반에 월남전의 본격화 등 안보불안 상황에 직면하여 동남아 제국간 공동안보 및 자주
안보와 관련해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국가들이 모여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하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일한 다자안보협력채널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SEAN Regional Forum, ARF)이 설립되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1994년 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
지역의 안보질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회의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따라서 우리는 국제 안보질서와 전략적 구도가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현실을 올바로 직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동남아 지역의 다수 국가가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으며 아직도 일부 국
제 1 장 서론
동아시아 (특히 동북아시아) 다자간 안보협력은 1990년대 이래 꾸준한 성과를 거두어 왔지만, 그 협력수준이 1950년대 말-1960년대 초부터 시작된 서구유럽이나 북미의 지역협력체에 비해서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다. 1967년 동남아시아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창설되었지만, 첫 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