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백부의 교육열에 힘입어 신명 보통학교를 시작으로 동광 중학교, 보성 고보, 경성 고등 공업학교를 차례로 이수하게 된다. 미술에 재능을 발휘하기도 했던 그는 1924년 보성고보 재학 중에 교내미술전람회에 유화 ‘풍경’으로 입상하기도 한다. 1929년 경성고공을 졸업하고 그는 곧 조선총독부 내무국 건축과 기수로 취직했다가 관방 회계과 영선계로 옮긴 후 12월 외지 소화 5년도 표지 도안 현상모집에 당선된다.
1930년 잡지 에 그의 최초의 문학 발표작 중편 ‘십이월 십이일’이 연재된다. 뒤이어 1931년 에 ‘이상한 가역반응’, ‘파편의 경치’, 일문시 ‘오감도’ 등을 발표한다. 이무렵 곱추 화가 구본웅을 알게 되고 서양화 ‘자화상’을 선전 9회에 출품하고 입선까지 하게 된다. 1932년 단편 ‘지도의 암실’, 시 ‘건축무한육면각체’ 등 난해한 작품을 계속 발표한다. 이 해 5월 백부의 사망으로 다소의 경제적 여유와 정신적 자유를 얻게 된다.
1933년 3월, 심한 각혈로 총독부 기수직을 사임하고 백부의 집과 유산을 정리하여 효자동에 방 둘에 부엌이 하나있는 초가집 한 채를 사서 가족을 이곳으로 옮기고 23년 만에 친부모, 형제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요양차간 배천 온천에서 기생 금홍과 알게 된다. 상경한 후 유산을 처분하여 서울 종로 1가에 다방 제비를 개업하고 금홍을 제비의 마담으로 앉히고 동거생활을 시작한다. 이태준, 박태원, 김기림, 정인택, 윤태영, 조용만 등이 제비에 출입하여 이상의 문단 교우가 시작된다. 7월부터 국문으로 시 발표. 정지용의 소개로 ‘이런 시’, ‘꽃나무’, ‘1933. 6. 1’, ‘거울’을 에 발표한다.
1934년 구인회 1930년대에 경향 문학이 쇠퇴하고, 문단의 주류가 된 모더니즘 문학의 대변자로 계급주의 및 공리주의 문학을 반대하고 순수 문학을 확립하는데 커다란 문학적 분위기를 조성했다. 김기림, 이효석, 이종명, 김유영, 유치진, 조용만, 이태준, 정지용, 이무영이 첫 회원들이다. 도중에 이종명, 김유영, 이효석 대신에 박태원, 이상, 박팔양이 새로 가입했고, 유치진, 조용만 대신에 김유정, 김환태로 교체되기는 했으나 항상 9명의 회원 수에는 변동이 없었다.
에 입회하고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한다. 이태준의 소개로 한글 시 ‘오감도’를 에 발표(7월24일 ∼ 8월8일까지 연재)하지만 물의가 일어 15회 연재 후 중단하게 된다. 1935년 시 ‘정식’, ‘지비’ 등을 발표하나 다방 제비의 파산으로 금홍과 헤어지고 잇단 다방, 카페 등 경영 실패로 실의에 빠진다.
그러나 1936년 시 ‘지비 123’, ‘이단’, ‘명경’, 등과 단편 ‘지주회시’, ‘날개’, ‘봉별기’, ‘동해’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삶의 전환을 시도한다. 한편 전부터 알았던 구본웅 서모의 동생인 이화여전 출신 변동림과 신흥사에서 정식 결혼하여 삶의 안정을 꾀한다. 새로운 재기를 위하여 일본 동경으로 떠나 삼사문학 1934년 9월 1일 창간, 1935년 3월 1일 통권 6호를 끝으로 폐간되었다. 1934년에 창간한 문학잡지라는 뜻으로 삼사문학이란 이름을 붙였다. 연희전문학교 출신인 신백수, 이시우, 정현웅, 조풍연, 최영해, 홍이섭, 황순원, 한적선 등이 동인으로 참여했다. 조풍연, 정현웅을 제외하고는 당시 모더니즘과 초현실주의 시에 관심을 가졌던 시인들이었다.
동인들과 간간이 어울린다. 하지만 1937년 사상 불온 혐의로 일경에 피체, 석방된 후 건강악화로 27세를 일기로 도쿄에서 객사한다.
Ⅱ. 문학적 특성
1. 불안과 자의식
① 불안의 원인 1 - 유년기의 가족 환경
이승훈(1987), 「이상시연구」, 고려원
박철석(1998), 「한국 현대 시인론」, 민지사
윤병로(2001), 「한국 근현대 문학사」, 명문당
김봉군 외 2명 (2001), 「한국 현대 작가론」, 민지사
김영근 외 14명 (2003), 「현대 운문 문학」, 중앙교육진흥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