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연구방법론] 탈식민주의 - 김영하의 `검은꽃`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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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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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콜럼버스와 스타벅스
2. 舊제국의 몰락과 강요된 근대
3. 식민지 상황과 식민주의적 의식
4. 근대국가체제 비판과 새로운 공동체 모색을 위한 저항적 모험의 사유
본문내용
1. 콜럼버스와 스타벅스

1492년 10월 12일 콜럼버스가 지휘하는 산타 마리아호를 비롯한 세척의 범선이 지금의 카리브해 바하마 제도의 한 섬에 도착했다. 미지의 세계를 개척한 뛰어난 항해사이자 탐험가인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세계사적 사건이었다. 당시 인도와 중국에 비해 경쟁력 있는 상품이 부족했으며, 오스만 투르크에 비싼 통행로까지 지불해야 하는 동방무역의 불리한 점을 일거에 해소시켜 준 콜럼버스의 발견은 단번에 서유럽을 세계사의 중심으로 부각시켰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날을 기념하여 ‘콜럼버스 데이(Columbus Day)'라고 부르며 대대적으로 행사를 치른다. 유명한 드보르작의 교향곡은 미국이 주도한 1892년 신대륙 발견 400주년 기념식인 시카고 콜럼버스 엑스포에서 초연하기 위해 만들어진 곡이었다. 이성형, 『콜럼버스가 서쪽 간 까닭은?』, 까치, 2004년, 29쪽 참조.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 시절 미국에서 원주민들은 무자비한 학살과 추방을 온몸으로 겪어야 했으며, 인디언 보호구역에 격리 수용되어 있었다. 미국의 건국과 서부개척 시대는 원주민 학살과 추방의 역사이기도 했던 것이다. 타지의 이방인들이 발견이라는 미몽에 휩싸여 축제를 벌이는 동안 자신의 땅에서 쫓겨난 원주민들은 노예가 되어 그들의 발아래 엎드려 있어야만 했다.
‘콜럼버스 데이’를 맞이하는 남미인들의 반응 역시 남다르다. 북미와 서유럽에서 기념행사를 하는 동안 남미에서는 대규모 반대시위가 벌어진다. 콜럼버스의 초상을 불에 태우고 ‘발견’은 억지라고 소리친다. 이곳에서 콜럼버스는 문명과 신을 가장한 학살과 약탈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여전히 남미의 발전을 저해하는 불균형한 산업구조는 식민지 시대의 산물이며, 이는 자본의 세계화를 추진하던 서구문명의 의도적이고 전략적인 원료 공급지 개척에 따른 결과이다. 시위자들에 의하면 이 같은 현상의 근원에는 물론 콜럼버스를 비롯한 약탈자들의 만행이 기원처럼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같은 날 동시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기념식과 반대 시위는 미묘하기 그지없다.

서울로 돌아와 스타벅스에 들렀더니 안티구아 커피원두를 팔고 있었다. 이상한 기분이었다. 안티구아엔 스타벅스가 없는데 스타벅스엔 안티구아가 있었다. 스타벅스는 과테말라의 플렌테이션에서 마야인들을 고용해 커피를 길러 그것을 서울 광화문에서 팔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