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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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작가 공지영은 국내 여류작가 중 발군의 재능을 발휘하는 작가 중 한명이다. 일단 그녀의 작품들은 다양한 소재와 대중적이면서도 쉽고도 편안한 문체로, 쉽게 읽혀지며 여성 특유의 감성적인 문장과 섬세함이 돋보인다. 또한 그녀는 사회의 비리나 부조리에 대해 가감 없는 메스를 들이댄다. 그녀의 작품들 중에 , 이라는 작품은 영화로 제작되어 수많은 대중들에게 사형제도의 폐지나 위탁시설 또는 기관에서 자행되는 엄청난 비리에 사회적 영향을 끼치는 기폭제가 되곤 하였다.
그녀의 개인사는 세 번에 걸친 이혼으로 말미암아 각기 성이 다른 딸 셋을 두고 있고. 아름다운 미모와 빼어난 글 솜씨로 수많은 독자를 거느리며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이르렀으며, 1980년대 대학을 다니면서 전두환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학생운동에 열심히 임하여 구속되었다. 그녀는 구치소 수감 중 1988년 창작과 비평에 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평소 페미니즘 운동과 활발한 트위터 활동으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화제의 중심에 서는 일이 많아졌다. 그리고 그녀는 늘 화제의 중심에 서다보니 공지영을 질타하는 문단의 고루한 선배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대상이 되어 적잖은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었다. 1997년 발표된 는 소설가 이문열로부터 공격을 받았는데, 당시 이문열은 “진실로 걱정스러운 일은 요즘 들어 부쩍 높아진 목소리로 너희를 충동하고 유혹하는 수상스러운 외침이다. 그들은 이혼의 경력을 무슨 훈장처럼 가슴에 걸고 남성들의 위선과 이기와 폭력성과 권위주의를 폭로하고 그들과 싸운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놓는다. 이혼은 절반의 성공쯤으로 정의되고, 간음은 황홀한 반란으로 미화된다. 그리고 자못 비장하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외친다.” 이는 이문열의 작품 “선택” (1997년 민음사)에 나오는 내용이다. 당시 이문열은 이 작품으로 인해 수많은 여성단체와 여류인사들에게 집중적인 공격을 받게 된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2015년 이문열은 공지영을 만나 아내의 권유로 정식으로 사과를 하였다. 공지영은 작가 이문열이 의외로 애처가였던 점을 높게 평가하였다. 공지영 산문집 는 소설「즐거운 나의 집」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다.「즐거운 나의 집」의 주인공 위녕에게 보내는 편지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위녕은 단순히 소설 속 허구의 인물이 아닌 작가의 실제 첫째 딸이다. 공지영은 작가의 입장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으로 딸 위녕에게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나침판 역할을 하면서 자기의 경험담과 딸 위녕이 새롭게 맞이하는 앞날의 인생에 대해 금과옥조와 같은 조언을 해준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첫째장의 “잘 헤어질 남자를 만나라.”라는 조언은 일반인은 참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말일 것이다. 대부분 헤어지지 말고 백년해로 하라는 말이 모범답안 일 텐데 작가는 이미 잘 헤어질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남자를 만나라는, 한편으로는 엽기적인 언행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요즈음 이별폭력의 실태를 보면 이별 범죄는 2011년에는 6,700여 건, 2012년에는 7,000여 건, 2013년에는 6,598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별에서 비롯된 살인 사건은 연간 50건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의 세 번의 결혼생활이 폭력으로 얼룩져 이별폭력에 대한 트라우마가 고스란히 딸에게 진심어린 조언으로 이어진다. 각각 24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작가가 딸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을 보였지만 작가가 평소에 세상을 향해 외치고 싶었던 말들을 솔직하게 표현했으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공감하고, 아파하고, 울고, 웃는 인생사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았다. 흔히 우리는 자신에게는 관대하지만 남에게는 엄격한 이중적인 모순을 가지고 있다. 역지사지로 자신에게 더욱 엄격하고 남에게 관대하다면 세상사의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그러나 나약한 인간은 이타적인 삶보다는 이기적인 삶을 더 선호하는 욕망의 동물이다. 우리가 한때 “내 탓이오”라는 운동을 벌인 적이 있었다. 갈수록 세상인심은 치열한 경쟁으로 각박해지고 야멸스럽게 변해가는 세태에 어떠한 캠페인이나 운동을 한다고 해서 바뀌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과거의 헐벗고 못살던 시절에 비해 물질적, 경제적으로는 매우 풍요로워 졌지만 못살던 시절에 비해 과연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한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젊은 세대는 현재의 한국을 “헬조선”으로 묘사하며 기성세대와 사회에 대해 진저리를 치고 있다. 그들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은 더 이상 통할 리 없다. 그들에게 따뜻한 조언 보다는 궁극적인 삶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와 정책이 뒷받침 될 때에 따뜻한 위로의 말과 세상에 대한 조언들이 빛이 날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현실을 잘 알지만 작가가 가지는 능력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진실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은 부모님의 품안에 있을 때이다. 독립하여 세상의 거친 파도와 싸우면서 상처받고 깨지기 쉬운 우리들은 설령 그 길이 어렵고 힘들어도 역경과 난관을 극복하고 헤쳐나아가야 한다. 그런 모든 것을 아우른 이 작품은 섬세하면서도 용감한 어머니의 철학과 딸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공존하는 훌륭한 에세이로 손색이 없는 좋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