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프랑스 시적 리얼리즘과 한국 근대 문학 - 김남천과의 관련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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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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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본을 경유하여 수입된 서구 문학예술의 압도적 영향 아래 시작된 우리 근대 문학의 초기 형성 과정에서 투르게네프 등으로 대표되는 러시아 문학 못지않게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은 프랑스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개화기부터 알렉산더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암굴왕), 철가면(무쇠탈)과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장발장) 등을 필두로 한 소설이 수입되기 시작하였고, 1910년대 중반 무렵부터는 말라르메, 베를렌 등의 상징주의 시가 소개되어 자유시의 확립에 밑거름이 되었던 것이다. 이후 1920년대에는 김동인이 모파상의 작품을 사숙하면서 이 땅에 본격적인 단편 소설 형식을 뿌리내리게 하였고, 김기진이 앙리 바르뷔스의 클라르테 운동을 수입하여 신경향파 문학이 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또한 1930년대에는 르느와르의 작품이 이효석에게, 프란시스 잠의 시가 윤동주에게, 발자크의 소설이 김남천에게 영향을 끼치는 등 지속적인 프랑스 문학예술과 우리의 문학예술간의 교섭은 활발하게 지속된 바 있다.
이처럼 프랑스 문학예술이 폭넓게 수입된 까닭에 대해서 이헌구는 ‘프랑스의 문학예술이 굵거나 음산하거나 강렬하거나 잔인하지 아니하면서 인생 현실에 대한 가장 명석한 통찰과 또는 인간의 자유로운 향혼(香魂)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헌구, 불문학영화와 조선, 『조광』 1939. 7, 167쪽.
확실히 프랑스의 문학예술은 의미 중심의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러시아나 북구 문학 혹은 의미를 강조하는 영미 문학에 비해 감각과 정서를 중시하는 특징으로 인해 우리 문학의 근대성 확립에 많은 기여를 하였고 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세기말의 퇴폐적인 예술 경향은 국권을 상실하고 식민지 상황에 처한 우리의 처지에서 받아들이기에 별다른 무리가 없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19세기 말에 프랑스에서 발명된 새로운 예술 장르로서의 영화는 미국의 할리우드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서 주도권을 행사하게 되지만, 적어도 1930년대 후반의 조선에서는 프랑스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와 자웅을 겨루는 형국이 펼쳐지게 된다. ‘시적 리얼리즘’ 혹은 ‘사회적 판타지’라고 명명된 이 시기의 프랑스 영화는 세기말의 퇴폐주의와 마찬가지로 허무주의적이고 낭만주의적인 색채를 짙게 드리웠기에 쉽게 수용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시인 프레베르와 짝을 이룬 마르셀 카르네나 자크 페데의 작품 등과 더불어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흥행에 성공한 것은 페페 르 모코(망향)(1936), 무도회의 수첩(1937)을 위시한 쥘리앙 뒤비비에의 작품이다. 당시 엄청난 흥행 기록을 세운 그의 작품은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문학예술가들에게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는데, 임화의 경우 신극은 어디로 갔나 영화 조선의 새 출발(『조선일보』, 1940. 1. 4)이라는 좌담회에서 연극 관중과 영화 관중을 구별하면서 전자는 추월색 독자와 같은 풍이라고 하고 후자는 ‘페페 르 모코’를 좋아하는 세련된 관중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심지어 김기림은 동양의 미덕이라는 글에서 “아직 ‘페페 르 모코’에 필적하는 한 편이 미국 영화를 본 일이 없다”고 단언하기도 하였다. 『문장』, 1939. 9, 166쪽.
이 글에서는 특히 자신의 소설 속에 뒤비비에의 작품을 끌어들인 김남천을 중심으로 그 영향 관계를 천착해 보고자 한다.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아직 현대 문학 분야에서 이 주제에 대한 연구는 거의 진행되지 않은 탓에, 이 글 역시 깊이 있는 연구라기보다 하나의 시론에 지나지 않음을 미리 밝혀 둔다.
2. 시적 리얼리즘 영화의 유행과 조선에서의 수용
프랑스 영화의 한 시대를 풍미한 시적 리얼리즘은 조르주 사둘(Sadoul)이 사용한 용어로, 사전적으로는 ‘일상적인 삶을 시적으로 묘사하고 정확한 구성과 인상주의적인 조명, 정적인 샷 등 미장센을 강하게 활용함으로써 밀도 있는 분위이기와 사색적인 감성을 보여 주는 1934년부터 1940년까지의 프랑스 영화’로 정의된다. 김광철장병원 편, 『영화 사전』, media 2.0, 2004, 227쪽.
이 경향의 영화들은 모호함과 명료함이 뒤섞인 상징적 화면을 주로 보여주는데, ‘사회적 판타지’로 불리기도 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인물들을 집안에 가둬두지 않고 환상적으로 구성된 거리로 나가게 한다. 이 점에서 비전문 배우들을 거리로 나가게 하여 현실의 피폐함을 거칠고 직접적인 터치로 그려낸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와 구별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시적 리얼리즘 영화들은 “고난으로 점철된 일상적 삶을 다루면서도, 그것 자체를 정면으로 응시하기보다 영화적 언어의 시적 감수성을 통해 일상적 삶을 변형시키는 특성” 제라르 베통, 유지나 역, 『영화의 역사』, 한길사, 1999, 105쪽
을 보여주기 때문에 현실적 삶의 고통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보상하고자 하는 도피주의적이고 허무주의적인 세계관을 드러낸다. 그래서 시적 리얼리즘 영화들은 제2차 세계대전 직전의 프랑스인들로 하여금 어두운 현실의 고통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고 환상을 통해 현실로부터 도망가고 싶은 욕망을 대리 충족시켜 주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하게 된다. 물론 조선에 수입되어 대단한 호응을 얻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래에서는 뒤비비에의 페페 르 모코를 중심으로 프랑스 시적 리얼리즘 영화들이 수용되는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시적 리얼리즘 영화감독 가운데 배우로 출발하여 무성영화로 연출을 시작한 쥘리앙 뒤비비에의 작품들은 다른 감독들의 영화와는 달리 일관된 양식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936년에 제작된 페페 르 모코와 뛰어난 패거리와 이듬해에 만들어진 무도회의 수첩은 대체로 ‘도피’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잭 엘리스, 변재란 역, 『세계 영화사』, 이론과 실천, 1998, 191쪽.
이 작품들 가운데 뒤비비에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페페 르 모코는 1936년 프랑스에서 제작되었지만, 조선에 소개된 것은 1938년 무렵이었다. 『여성』 1938년 8월호에 영화의 내용이 소개되었고 이듬해 2월에 접어들어 비로소 스카라 극장의 전신인 약초(若草) 극장에서 상영되기에 이른다. 완성에 급한 조선 영화 연극만은 아직도 다난(多難) 양화 진영은 이채를 띠였다, 『조선일보』, 1939. 2. 1.
참고문헌
참고문헌
크리스틴 톰슨데이비드 보드웰, 주진숙 외 역, 『세계영화사 : 음향의 도입에서 새로운 물결들까지 1926~1960s』, 시각과 언어, 2000.
제라르 베통, 유지나 역, 『영화의 역사』, 한길사, 1999.
씨네 21 편, 『영화 감독 사전』, 한겨레신문사, 2004.
정호웅손정수 편, 『김남천 전집』 ⅠⅡ, 박이정, 2000.
김광철장병원 편, 『영화 사전』, media 2.0, 2004.
잭 엘리스, 변재란 역, 『세계 영화사』, 이론과 실천, 1998.
김남천, 영화인에게 보내는 글, 『문장』, 1940. 6.
김남천, 소설의 운명』, 『인문평론』, 1940. 11.
이헌구, 영화의 불란서적 성격, 『인문평론』, 1939. 11.
김남천, 『삼일운동』, 아문각,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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