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일본 서정문학의 대표작 설국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을 집필한 1935~1947년은 일본이 아시아 전역에서 전쟁을 일으키고, 결국 원자 폭탄 공격까지 받아 패전한 암울한 시기였다. 은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쉽지 않던 전쟁 통에, 참된 사랑이나 행동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음을 말하려 했던 가와바타의 대표작이며, 그 스스로도 자신의 작품중 을 가장 아낀다고 했다.
가와바타가 1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공을 들인 이 작품은 기승전결(起承轉結)이라는 소설의 일반적인 구성 형식을 갖고 있지 않다. 즉 소설의 내용이 사건의 흐름을 따라 전개되지 않으며, 다 읽고 난 뒤에는 이 작품의 주제는 무엇인가?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작품 전체에 깔려 있는 것은 조용함, 깨끗함, 얼음 같은 싸늘함, 그리고 일본의 서정적(敍情的) 아름다움이다. 여기에 고마코의 애틋한 정열, 이러한 코마코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시마무라, 그리고 조금은 병적(病的)으로도 보이는 청순한 이미지의 요코가 엮어 내는 환상적이면서도 슬픈 분위기가 이 작품의 특징이다. 가와바타는 눈으로 덮인 설국의 아름다운 모습과 시마무라. 고마코. 요코 등의 마음 속에 감추어져 있는 근원적인 슬픔을 서정적인 문장으로 표현했다.
가와바타가 등의 작품으로 노벨상을 받은 이유를 서양인들이 일본 문화에 대해 신비한 동경심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평을 한 사람도 있었다. 어쨌든 은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웨덴어 등 세계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었고, 일본인의 국가적 자부심을 높여준 일본 문학의 대표작임에는 틀림없다. 우리 나라에서 시(詩) 하면 의 첫 구절을 연상하는 사람이 많듯이, 일본에서는 문학 작품에서 좋아하는 구절로 의 시작 부분을 꼽는 사람이 많다고 하니 이 작품이 일본 문학에서 차지하는 자리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삶과 작품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는 1899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어려서 고아가 되었으며, 1924년 도쿄 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요코미쓰 리이치(橫光利一) 등과 함께 신감각파(新感覺派)의 기관지인 문예 시대(文藝時代)를 창간하고, 반자전적(半自傳的)인 작품 (1926)를 실어 문단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 후 (1931),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