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 경쟁과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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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인문어학 경쟁과 어울림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중국철학사에서 이 어울림의 관념은 고대의 『국어』『시경』『서경』『주역』『예기』『춘추좌전』등 많은 서적에 자주 등장하였다. 그리고 공자와 묵자와 맹자와 순자를 비롯한 선진 시대의 많은 학자들이 이 사상을 중시하였다. 이 어울림의 의미는 춘추 시대의 안자(晏子)가 국과 음악으로 비유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서로 다른 성분과 소리들이 각자의 고유한 기능을 잃지 않으면서도 적절하게 어우러져 하나의 맛과 화음을 만들어 내는 것과 같은 상태다. 즉 이 개념은 서로 다른 성질들이 서로를 배타하면서 상대를 이기려고 하는 ‘쟁(爭)’의 의미나, 어느 한 편에 내재된 고유의 특성이 배재된 상태에서 다른 한편으로 귀속되는‘동(同)’의 의미와 구별된다. 따라서 이 개념은 서로 다름이 전제되지 않는 배타적인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사상이 아니라, 서로 다른 다양한 존재들이 각각의 고유한 특성을 유지하며 그들이 속한 공동체를 평화롭게 유지시키는 상생의 의미가 강한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사상은 배타적인 자기 중심적 사고로 인한 분열·갈등·다툼·전쟁 등이 만연한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면에 유효하게 적용되곤 하였다.
특히 전쟁이 끈이지 않았던 춘추전국 시대에 당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던 많은 사상가들 역시 이 사상을 자신의 중심 사상으로 여겼다. 그 중에서도 유가의 창시자인 공자는 약육강식의 법칙이 적용되는 전쟁으로 인해 많은 인민이 고통에 휩싸이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하며 지배층들에게 이 사상을 보유할 것을 주문하였다. 그는 기본적으로 인간을 도덕적 존재로 여기기에, 인간이 수단이나 도구로 대해지기보다 목적으로 대해지기를 바랐다. 그는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결국 일부의 사사로운 이기심 때문이라고 보고, 의로움의 어울림이야말로 모든 사람의 이익이 실현되는 것으로 여기며 어울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그는 개인의 이익을 넘어서는 보편성을 추구하므로 인해 어울림과 평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군자와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므로 인해 분열과 다툼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소인에 대해, “군자는 어울림을 추구하되 좋아하는 것이 같지 않고, 소인은 좋아하는 것이 같되 어울림을 추구하지 않는다”(子曰 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論語」)고 하였다. 이와 같은 그의 사상은 그의 제자인 유자에게서 분명하게 정리된다. 유자는 “예의 쓰임은 어울림이 귀하니, 선왕의 도는 이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작고 큰 일이 이것으로부터 말미암는다.”(“禮之用, 和爲貴,先王之道師爲美. 小大由之”「論語」「學而篇」)고 하여, 어울림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철승,
공자의 뜻을 계승하고자 했던 전국 시대의 맹자 역시 이 어울림의 사상을 중시했다. 그는 인간이란 기본적으로 도덕적인 존재이지만, 여전히 경제 생활을 해야 하는 존재임을 깊게 자각했다. 그는 인민의 생산력 발전을 위해 당시의 자연 운행을 주의 깊게 관찰하였다. 그는 자연을 관찰한 후, 하늘의 역할과 땅의 역할이 인간의 생활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그는 하늘이 제때에 비를 내리지 않거나 제때에 햇볕을 쬐이지 않을 경우, 땅의 곡식이 제대로 자랄 수 없음을 인식했다. 그리고 그는 하늘이 제 역할을 해도 땅이 그것을 제대로 흡수하지 않으면 곡식이 잘 자랄 수 없음을 인식했다. 따라서 그는 인간은 늘 하늘과 땅 등 자연의 운행을 주시하면서 적절하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와 같이 하늘과 땅의 역할이 아무리 중요할지라도, 인간의 역할을 더 중시했다. 왜냐하면 자연의 조건이 아무리 좋더라도 그것을 활용하거나 활용하지 않는 것은 인간의 의지와 선택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의 역할 가운데에서도 인간의 어울림을 중시했다. 그가“하늘의 때는 땅의 이로움만 못하고, 땅의 이로움은 인간의 어울림만 못하다”(『孟子』「公孫丑章句上」)고 한 말은 그의 이러한 사상을 드러내주는 대표적인 내용 가운데 하나다. 그는 이 글을 통해 자연의 운행원리를 파악하여 인간의 삶에 유용하게 적용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지적함과 아울러, 인간 사이에 나타나는 온갖 갈등의 어울림의 사상으로 해소하는 것 역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하였다.
이기심의 발현에 의해 나타나는 어지럽고 위험한 세상을 경계하며 평화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예(禮)의 질서가 구축되는 사회를 추구했던 순자도 어울림 사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荀子」「儒敎扁」.그는 당시에 나타나는 온갖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울림의 사회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하였다 이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