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구보씨가 보여주는 1930년대의 일상
분야
hwpⅡ. 본 론
1. 작가와 작품 소개
193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인 박태원은 서울 출생으로서 1929년 경성제일공립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30년에 일본 호세이 대학 예과에 입학했으나 중퇴를 한다. 초기에는 주로 시를 썼으나, , 등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930년대 말과 1940년대에는 친일의 길로 나아가 일본 제국주의 전쟁을 옹호하기도 했으며, 해방 후에는 좌익 성격의 조선 문학가 동맹에 참가하고 결국에는 월북의 길을 택한다.
특히 그의 초기 소설들은 모더니즘 소설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그는 전통적인 소설들과는 다르게 소설 속에서 문장 자체의 예술성을 중시하고, 의식의 흐름과 같은 새로운 소설 기법을 시도하였으며 주인공의 내면 의식 묘사를 중시하였다. 이런 점에서 그의 작품은 기존 작품들과는 다르게 강한 실험 정신을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대표작인 은 작가 박태원의 생활을 반영한 자전적 소설로, 주인공 ‘구보’가 집을 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하루 동안, 길거리에서 겪은 여러 가지 일들 속에서 반응하고 있는 구보의 의식 세계가 주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구보의 지각과 의식의 흐름이 소설을 이끌어 가기 때문에 이 소설에서는 전통적인 소설에서 중시하는 사건이나 행위, 갈등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또한 이러한 구보의 의식 세계는 어떤 일정한 기준에 의해 일관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가 겪게 되는 단편적인 사건들과 관련되어 과거에 대한 회상이나 우연히 떠오른 생각들이라는 점에서 일관성이 없다고 할 수 있다.
2. 모더니즘과 의식의 흐름
모더니즘은 현대주의 혹은 주지주의로 번역되며, 기성도덕과 전통 권위를 부정하고 새로운 감각과 방법론을 주장하는 사상적, 예술적 사조를 의미한다. 모더니즘의 특징은 크게 시적 기법의 실험과 주지적 태도, 주관적 정서의 절제, 도시적 감각과 시적 심상의 구성 등으로 요약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모더니즘 소설은 내적 독백과 의식의 흐름을 이용하여 인간의 변화하는 의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