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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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공포영화에 관하여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공포영화에 관하여...
더운 여름이 지나고 이제는 바야흐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쓸글은 공포영화에 관한거니 어찌보면 주제를 여름에 선택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뭐 각설하고 오늘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낸건 공포 영화가 등에 짊어지고 있는 여러가지 오해들에 대해 말해볼까 해서 입니다. 그런데 공포영화에 관해서 이야기하기전에 공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할듯해서 사전을 찾아보니, 괴로운 사태가 다가옴을 예기할 때나 현실적으로 다가왔을때 일어나는 불쾌한 감정을 바탕으로 한 정서적 반응이라는 군요. 어렵군요..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많은 사람들이 호러물 하면 으윽..이란 생각을 먼저 떠올리죠. 호러물은 잔인한 영상을 주무기로, 헤드 홈런(일명 머리 날리기.. 13일의 금요일에서 배젖는 노로 살인마의 머리를 날려버리죠.), 신체 출장(4자 성어로 사지절단.. 그 극치는 데드 얼라이브를 보시길 바랍니다. 영화사상 가장 무서운 키스 장면이 등장하죠.) 혹은 피의 홍수같은 장면으로 사람들의 치를 떨게 만드는 영화로 많이 인식되어 왔습니다. 뭐, 사실 50%는 맞다고 봐야 합니다. 사람에게 공포를 주는데 얼굴없는 살인마와 피뭍은 칼 만큼 좋은게 있을 까요? 하지만 호러물은 괜히 살인마가 나와 사람을 죽이고 피로 스크린을 물들이기만 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그 조잡해 보이는 영화의 한컷한컷에도 감독의 치밀한 계산과 배우의 신들린 연기력, 그리고 스텝들의 피와(여기서는 진짜 피와 가짜 피도 포함해서 입니다.) 땀이 서려있죠. 그럼 지금부터 사람들이 쉽게 갖을 수 있는 편견들을 몇가지 짚어 보겠습니다.
편견1-공포영화는 골빈 영화다?
예술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공포영화를 비판하시는 주된 무기는 주제의 가벼움입니다. 물론 많은 공포물들이 단순히 사람을 죽이고 끔찍한 시체를 보여주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잔혹한 영상속에도 감독의 목소리가 숨어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끔찍한 영화로 인식하시는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제목도 끔찍하죠?)은 개봉당시 지적인 호러로 미 평단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토비 후퍼감독의 이 영화는 봉괴되어 가는 미국의 중산층을 인피가면을 뒤집어 쓴 도살자 가족으로 표현함으로써 사회붕괴의 공포를 전면에 드러냈죠. 실제 영화를 보면 잔혹한 장면은 극도로 절제되어 있다 것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가장 눈쌀 찌푸릴 만한 장면이라면 도살자 살인마가 망치로(물론 소잡는 망치입니다-_-;;) 피해자를 내리치는 씬 정도일까요? 이 씬에서 피는 튀지 않습니다.(아마 피해자는 뇌진탕으로 사망했을 겁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드라큘라를 예로 들어 보아도 기독교에 대한 반항 심리가 짙게 깔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살자는 신의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기독교의 교리에 분노해 흡혈귀가 된 것이 드라큘라죠. 이럿든 공포영화는 단순 무식한 영화가 아닙니다. 사람의 신경을 자극하는 영상속에도 그 사회에 관한 진한 비판과 풍자가 서려있습니다. (지적인 호러를 즐기고 싶은신분에게 제가 추천하는 작품은 조지 로메로의 좀비 3연작입니다. 물론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_-;;)
편견2-돈을 아껴서 공포영화는 저질이 됬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도 어느정도 수긍을 하게 됩니다. 지독할 정도로 뭉게진 화면, 크로키를 떠올리는 그 화질의 영화를 보면 돈좀 조금만 더 쓰지..라는 탄식을 절로 내뱉게 합니다.(최악의 화질은.. 비디오판 이블데드1 과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비디오 자체가 오래된 이유도 한몫 합니다만, 원래 영화의 화질이 참으로 안좋습니다.) 공포영화는 역시 멜로물이나 액션물같은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하는 관계로 적은 제작비로 영화를 제작해야만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서 영화의 메가폰이 들리기 마련이죠. 하지만 돈을 들인다고 더 나은 수준의 공포영화가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닙니다. 거대자본이 투입된 더 헌팅헌티드 힐 등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했듯이 공포영화의 대표적 쓰레기로 치부됩니다. 왜 눈돌아가는 특수효과와 이름있는 감독, 제작자가 참여했는데도 두 영화가 수준이하의 작품이 되었을 까요? 이유는 단 한가지 입니다. 공포영화가 놓쳐서는 안될 참신함을 놓쳤기 때문, 바로 그것입니다. 더 헌팅과 헌티드 힐은 주로 컴퓨터 그래픽에 의존한 볼거리를 사람들에게 제공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화는 다른 영화와 차별화 될것 없는 그저 잔인한 혹은 사람을 놀라게 하는 영화가 되었을 뿐 공포를 주는 공포영화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에 비해서 소자본으로 제작된 셈 레이미의 이블 데드를 본다면 적은 돈이 도리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는 아이러니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영화내에서 호평을 받은 장면 중 악마의 시점으로 지면을 스치듯 빠르게 달려가는 부분이 있는데, 이 놀라운 공포감을 주는 장면은 감독이 제작비가 없어서 고심하던 중 휠체어에 카메라를 달고 달리면서 창조해 내었다고 하더군요.(그후로.. 이블데드라는 호러 역사에 길이남을 명작을 창조해 낸 셈레이미는 메이저 영화사로 건너가 퀵엔 데드같은.. 쓰레기 영화를 연이어 잉태하고 있습니다..-_-;;)돈이 있으면 좋습니다. 좋은 화질 멎진 컴퓨터 그래픽을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궁색한 중에도 영화를 빛나게 하는 아이디어 하나가 그 어떤 컴퓨터 그래픽보다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이미 정설중의 정설입니다. (참고로.. 하드고어의 절대걸작 데드 얼라이브는 단 4주만에 찍어냈다고 합니다. 환경이 열악해서 좋은 영화가 안나온다.. 라는 이야기를 하기전에 데드 얼라이브를 한번 보는건 어떨지..)
편견3-공포영화는 눈요기식 성인물이다?
제가 어렸을때 13일의 금요일은 무척 유명한 영화였습니다. 무서운 공포물로? 허망하게도 제가 아는 13일의 금요일은 공포물이 아니라 에로물 이었습니다-_-;;
사실 많은 공포물들이 중간중간에 에로씬을 삽입하고 있고 가끔은 이 영화가 공포물인지 에로물인지 헤깔리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에로물 중에도 에로물인지 액션물인지 헤깔리는 영화가 있다죠.. 그 이름하여 거짓말 ^^;;) 물론 공포영화 중간중간 나오는 야한 장면들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감독의 배려임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이런한 에로틱한 장면들이 단순히 눈요기 를 위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에일리언(많은 분들이 리들리 스콧의 에일리언을 에어리언 이라고 알고 계시는데.. 따라해 보세요. 에-일-리-언)의 마지막 시고니 위버와 에일리언의 대결장면을 유심히 들어보면 남녀의 관계시 나오는 신음소리가 삽입되어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이것은 음향기사의 실수나 짖궂은 장난이 아니라 극의 긴장감을 최고로 높이기 위한 하나의 장치 입니다. 13일의 금요일 2편에서도 한창 침대에서 즐기고 있던 남녀의 모습이 화면에 비쳐지며 흥분이 고조대다가 그 최고점에 달했을 때 제이슨이 나타나 꼬치구이를 만들어 벌이는 장면이 나오죠.(그걸 보면서 든 생각이.. 피해자의 부모님이 시체를 회수하러 왔을때 그 둘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는..^^;;) 공포영화에 나오는 에로틱 한 장면은 단순히 보고 즐기자.. 라는 생각에서 삽입된 것이 아닌 더욱 강렬한 공포를 위한 장치였다는 것을 다시한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물론 그렇지 않은 영화가 더 많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