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사회 연구 제주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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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회 연구 제주 43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제주 43"
 올해는 "제주 43" 60주년을 맞이하는 학술대회 및 각종 행사가 43공원을 비롯한 제주도 각지에서 개최되었다. 나는 8월 말에 NHK 방송에서(일본에서는 4월 말에 방송된 것) 제주 43때 무장대활동을 협조하다 체포된 당시 여중생이었던 재일동포가 60년 만에 고향 땅을 찾아오는 내용을 취재한 프로그램을 시청하였다. 빨갱이로 낙인찍힌 그 할머니는 친척에게 피해가 갈까 그 동안 찾아오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면서 조상들의 산소와 43기념관을 찾았다. 그 방송을 보니 43기념관에 찾아왔던 희생자 유족과 대화하면서 전혀 알지 못한 사람이지만 희생자의 영혼을 달래서 서로의 마음을 알 듯 눈물을 흘렸다. 나는 너무 슬프지만 아름다운 동포애라고 보았는데 그 할머니가 당시 같이 체포된 후 처형된 선배 언니의 이름이 희생자 명단에 없다면서 울건 하였다.
그런데 이번 자료에서 무장대활동을 하다가 희생된 사람들뿐만 아니라 토벌대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의 유족들도 토벌대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의 유족 사이에 아직도 깊은 감정적 갈등이 있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화합"과 "용서" 라는 언어를 당사자와 유족들이 자발적으로 말하지 않는 한 이상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 60년도 지났는지 60년밖에 지나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60년이라면 인간의 나이로 보면 환갑이다. 일본에서는 환갑에는 아기들이 입는 것 같이 빨간 옷을 입고 새롭게 태어나는 뜻이 있는데 60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서 진상을 밝혀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모든 것을 밝힐 수 없겠지만 숨겨진 자료들을 발굴해 나가야 할 것이다.
43을 보는 시각은 그 사람의 이데올로기나 정치적인 성향을 완전히 떠나서 논한다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되도록 객관적인 입장에서 논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개념도 무장대냐 토벌대냐 한국정부냐 미국정부냐 선이냐 악이냐 라는 이원론으로 쉽게 말할 수 는 없지 않겠는가?
물론 부모가 토벌대에 의해 희생되었다면 토벌대가 적이 되고 그것을 지시한 정부와 미군정부가 적이 될 것이고, 무장대에 의해 희생되었다면 그들이 통일선거를 주도했기 때문에 김일성과 맥을 같이 한다는 이유로 북한을 포함한 용공공산세력이 적이 되는 것이다. 물론 확실한 사상을 소유하고 “정의”를 위해 싸우다가 희생된 사람이라면 그 나마 본인의 선택의 결과라 유족들도 위로가 될지 모르지만, 단지 제주에서 태어나 43당시 제주에서 살았던 이유 때문에 희생된 사람들과 유족들이 어굴함을 풀 수 없었다는 것이 문제이고 희생자의 대다수가 거기에 속한다는 것이 큰 문제일 것이다.
사상이 뭣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촌부”가 대부분이겠지만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민중의 의식과 시대의 흐름 속에서 힘이 있는 지도자에 의해 국가나 민족의 장래가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된다. 지도자가 그 시대에 흐름과 장래를 읽어내야 대다수의 민중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다. 현재 남북의 현실을 볼 때 한국이 잘 살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시대가 도래되었기 때문에 사실을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43당시 북한이 오히려 잘 살았고 “공산” “통일” “통일선거” 라는 이상적인 말을 제주지역의 엘리트들이 하는 말을 듣고 “촌부”가 믿었다면 당연한 것이다. 일제하에서 군인들에게 고통 받고 해방되었더니 다음에는 고향사람과 동족에게 속고 배신당하고 빼앗기고 죽임을 당한 제주도민의 마음을 알 길이 없겠지만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분명하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전에 언급한 재일동포 할머니에 의하면 미군정에 대해서 그대로 묵과할 수 가 없어서 남로당을 중심한 지도층들이 봉기를 결정했고, 본인은 새로운 통일국가를 만들겠다고 용감하게 활동했다고 한다. 이 말만 들으면 미군정에 책임 있다고 느끼지만 거대국가 미국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오는 것인지, 그 당시 미소 진영 어느 쪽인가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정세를 정확히 읽어 내지 못했던 탓인지, 혹은 읽어내면서 분명히 소련 진영을 선택하고 북한과의 사전교섭이 있어서 봉기를 결정했는지 모르지만 지도층에게 큰 책임이 있다. 물론 얌전히 바보 같이 참아있을 수도 없겠지만 상대하는 국가와 숫자를 보았을 때 이길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 무엇을 믿고 좌도 우도 아닌, 미도 소도 아닌 그 날 그 날을 무사히 지내면서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원했던 대다수의 도민을 고통에 빠뜨린 6년간이란 긴 세월과 3~4만 명의 이루는 희생자 수를 볼 때 무장대 지도층의 책임은 피할 수 없다. 미군과 국군, 경찰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도민이 갖게 된 것은 단연하고 그 것은 그 쪽에 책임이 있지만, 그 불쾌한 감정을 이용해서 북한의 협조를 얻어 공산화하려고 했다면 그들의 선택이 잘 못한 것이다. (그런데 결정적인 증거가 있는지 가르쳐 주시면 좋겠습니다. 만약 증거가 있어도 북한이 개방되고 현 체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남한 정부에 의해 날조된 것이라 할 것 같지만.) 봉기할 때 이런 큰 피해를 예상하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제주가 섬이고 미국의 완전한 괴뢰였던 이승만대통령의 존재, 일제가 떠난 후의 권력의 자리를 놓고 갈등이 있었던 제주와 한국사회, 일제의 방법을 배운 국인과 경찰들의 존재, 억압을 받았던 제주의 역사, 등 모든 요건이 공교롭게도 겹치면서 43란 근대에서 보기 드문 동족끼리 싸운 비극이 일어났던 것이다.
물론 봉기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몰아놓은 국가와 미군정의 책임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진압과정에서 보여준 과도한 양민학살과 제주도민을 동족이라고 생각하면 할 수 없는 행동을 했던 토벌대의 책임도 피할 수 없다. 당시 미군과 이승만 정권에 대한 책임론이 최근에 들어 언급되고 있다. 책임은 봉기를 일으킨 당시 제주사회의 핵심 지도층과 무고한 양민을 학살한 이승만을 비롯한 국가 지도층과 한국을 지도한 미군 지령부에 있겠다. 오히려 외국에서 공격을 당하고나 이민족에게 피해를 당하면 강하게 보상을 요구하고 국가의 지도자가 책임감을 갖고 대하겠지만 또한 완전히 상대를 미워하면서 서로 하소연이라도 하겠지만 43은 책임소재를 내부에 둔다면 그의 관련된 사람이나 지역에 피해가 갈지도 모르기 때문에 어려운 것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미국에게 책임 있다고 하면 한국은 독립국가였으니 독립 후의 일에 대해서는 자국의 잘못을 인정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또한 일제의 지배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비극이 없었다고 일본의 책임을 추구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민간의 양심적인 증언자의 말에 의지할 수밖에 없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현재 독립국가인 한국이 북한이 개방되는 시기를 기다리면서 하나씩 증거자료를 찾고 자신들의 힘과 능력으로 어떤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봉기 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환경도 이해되고, 북한의 위협이 있는데 남쪽에서도 만약 한국정부가 뿌리를 내릴 수 없어서 적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땅이라도 한국 땅으로 남기려고 했던 이승만 정부의 방침도 어쩔 수 없는 결과 이었다고 한다면 현재 남한의 번영과 특히 육지부의 번영은 제주의 큰 희생 아래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제주민의 희생을 토대로 한국국민과 일본국민까지도 행복을 누리고 자유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감사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진상을 밝히고 상처를 입은 도민과 유족들의 한을 풀어야 할 텐데 나는 이렇다는 방법은 모른다. 다만 사실을 잘 알고 후세에 잘 전해주면서 큰 희생 위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그 영혼을 달래며 평화를 따짐하고 조상들의 잘못을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는 마음과 하루하루 성실히 자신이 맡은 일을 완수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모두가 역사의 희생자라고 할 수 있겠지만 무장대활동을 하다가 희생된 사람들까지 43공원의 명단에 올라가기에는 수 십년 걸릴 지도 모르지만 죽은 자가 감정을 갔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지만 모두가 역사의 희생물이며 사람의 감정은 쉽게 달라지지도 않기 때문에 시간이 해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희생자를 애도하고 영혼을 달래기 위해 기도해주고 후손이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다. 그리고 현재 한국의 번영은 제주도민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명백하게 아니라 한국전체, 일본과 아시아에게도 정확히 알려서 제주도의 위상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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