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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中國人은 도량이 큰 대륙적 기질과 여유만만한 느긋함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안과 밖을 분명히 구분하며, 의심이 많아 속마음을 잘 내보이지 않는 소극적인 양면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민족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므로 中國人의 국민성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그 속에 들어있는 긍적적인 측면과 그 반대의 측면을 잘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중국 문화가 최고이며, 모든 것이 중국을 중심으로 하여 세계 만방에 퍼져야 한다는 중국의 민족사상으로 예로부터 한족이 품고 있는 자기 민족 중심의 사상이다. 중화의 배후에는 항상 이적(夷狄)이라 하여 이민족을 천시하는 관념이 있기 때문에 화이사상(華夷思想)이라고도 한다. 중화사상을 사전적의미로 풀이해보면, 중(中)은 중앙이라는 뜻이며, 화(華)는 문화라는 뜻이다. 즉 중국의 문화를 중심이며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사상은 원래 유교의 왕도정치(王道政治) 이론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왕자의 덕으로 백성을 교화하는 것을 이상으로 하는 유교에서는 왕자가 살고 있는 중국의 땅은 물론, 주변지역도 왕화(王化)의 은혜를 입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왕화의 영향은 멀어질수록 희미해지지만, 중화문화가 미치지 않는 화의(化外)의 땅이라 하더라도 왕화의 은혜를 입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지구상의 모든 지역이 중화문화의 세계라고 한다.
왕화사상은 전국시대(戰國時代:BC 5～BC 3세기)로부터 진(秦)한(漢)나라에 걸쳐 형성되었다. 당시의 군주는 문무(文武) 관료를 양성하였고, 내외에 대하여 형벌이나 무력으로써 권력을 강화하였으나, 유가(儒家)에 속하는 사상가들(孔子孟子荀子) 등은 군주의 덕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것을 중시하였다. 광활한 중국 땅에 안정된 정권을 확립한 한왕조(漢王朝)는 그들의 덕치주의(德治主義)의 왕화사상을 받아들였다. 그 뒤 청나라에 이르는 2000년 동안 황제정치체제 밑에서 유교 관료, 지식인층에 의해 정착되었다. 왕자의 덕을 중핵으로 하여 생각된 세계질서 속에서는 종족적민족적 차이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찍이 춘추시대(春秋時代:BC 8～BC 5세기)까지는 융(戎)적(狄)만(蠻)이(夷)라 하여 중화세계로부터 차별과 배척을 받던 이민족도왕화를 기준으로 하면, 중화세계 속에 포함된다. 그 대신 한족(漢族)의 문화양식만이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 각 민족의 고유한 문화의 가치는 부정되고 만다. 외국에서 통상사절이 와서조공(朝貢)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왕화사상은 무한하게 퍼질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국경관념이나 영토관념을 가진다는 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부정하는 결과가 된다. 19세기 이후 이른바 열강이 비교적 용이하게 중국의 영토나 이권을 분할할 수 있었던 것도 중국 측에 명확한 국경이나 영토관념이 없었던 것이 하나의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역사적으로 거슬러 오라가 보면 中國은 자신들을 중화(中華)라 하고 주변국들은 東夷(동이), 西戎(서융), 南蠻(남만), 北狄(북적)등의 미개한 오랑캐족으로 부르고 이들에게 조공을 바치고 섬기게 하여 인접 국가들에게 경제적 착취보다는 문화적 복속을 요구하는 방식을 취했으며, 문화적으로 자기들이 제일이라고 생각하였으므로 인접한 소수국 들로부터 배울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했고 애써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문화적 우월의식을 가지고 스스로를 선민(選民)이라고 믿었고, 굳건한 중화사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중국의 통치자들은 스스로를 天子라 칭하면서 우월의식을 더욱 고취하였다.
중화사상의 배후엔 이민족을 천시하는 개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화이(華夷)사상이라고도 한다.
중화사상은 중국인들에게 장점이 되기도 하고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 우선 장점을 살펴보자.
中國人들은 자기들의 민족 문화에 대단한 자부심과 우월감을 갖고 있으며, 이들의 머릿속에는 항상 中國이 세계 문화의 발상지이고, 세계의 중심 국가라는 中華思想이 깔려 있어 모든 것을 자기 중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中國 민족이 예전부터 지니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으며 이것은 역사를 통해 계승된 우수한 문화적 소산을 풍부하게 갖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우월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中國人은 이 같은 사실에서 스스로 긍지를 느끼고 민족의 기백도 대륙인답게 웅대했는데 이러한 점들이 中國민족의 발전에 적극적인 작용을 해왔다.
반면 단점을 살펴보면 중화사상은 외국에 대한 쇄국적인 심리를 형성하였고, 바깥세계에 대해서도 폐쇄적이고 저항적 태도를 취하게 함으로써 오늘날 中國의 발전을 낙후하게 만든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하였다.
중국이 동양삼국 중에서 산업화가 가장 늦은 것 또한 중화사상 때문이었다. 중국은 상무 정신과 장인정신이 일본에 비해 별로 발달하지 않은 데가 결정적으로 중화사상 때문에 아시아에서 산업화가 가장 늦게 되었다. 오랑캐한테 배운다는 걸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생각은 우리 조상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와 달리 중국은 상공업을 그렇게 무시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원래 실용적인 국민이었다. 성리학이 태동된 송에서조차 농업뿐만 아니라 상공업이 매우 발달해서 경제가 아주 윤택했다. 어찌 보면 중국 역대 왕조 중에 경제적으로는 가장 발달한 시기가 송 특히 남송시대였다. 매년 요, 금, 몽골에게 엄청난 조공을 바치면서도 전혀 궁핍하지 않았다. 그만큼 상공업을 중시하는 실용적인 문화를 갖고 있었다는 말이다. 이런 전통을 가진 중국이 서양의 것이 매우 좋은걸 알면서도 중화사상이라는 자존심 때문에 못 배웠다. 이점에서 그들은 좋다는 것 자체를 몰랐던 우리와 다르다. 중국인의 자기 중심적 행위는 역사 속에서만 존재했던 것이 아니고 지금도 이국과의 외교나 무역거래를 하는데 있어서 자주 볼 수 있다. 한중, 중일, 중미와의 수교 시에도 상대국을 中國으로 불러 서명토록 하는 것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외국기관과 업체에 공문이나 거래 서신을 보낼 때도 대개 중국어로 보내며 우리나라 업체와 무역 및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대부분 중국어로 작성하고 있어서 이에 따른 무역분쟁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