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트 - 예술과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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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 -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
① 복제 : 재생산가능성 - 재생산이라는 의미와 재생산가능성
재생산은 생산과 수용이라는 양면이 각각 독자적인 영역을 가지면서도 하나의 통일체 다시 수렴되어 운동하는 역동적인 과정이다. 우선 재생산의 개념을 보면, “예술작품은 원칙적으로 항상 복제가 가능했다. 사람들이 만든 것은 늘 사람들이 모방할 수 있었다.” 발터 벤야민 저, 차봉희 역,「현대사회와 예술」, 문학과지성사 1998.06.01, 선집2, 100쪽 인용
이 글귀에서 볼 수 있듯이 복제는 복사기로 똑같은 것을 찍어내는 기술적 성과로 환원되는 것이 아니라 모방, 즉 미메시스로 근거지어지고 있다. 미메시스란 유사한 것을 생산하는 인간의 능력을 뜻하는 인간학적 개념이다. 자연을 모방하고 또 모방된 작품을 모방하는 일이 복제이다. 모방을 기반으로 한 복제의 사회제도적인 측면이 바로 다름 아닌 수공업적 재생산 메커니즘이다. 이와 달리 기술적 재생산이란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새로운 현상이다. 기술복제는 역사적으로 예술작품의 재생산 메커니즘에 간혈적으로 개입하고 점점 강도를 더해가면서 관철되었다. 고대 그리스인은 주조와 압형이라는 기술복제술만을 알았으나, 인쇄술의 발달은 문자의 복제를 가능하게 했으며, 이제 사진술과 영화는 이미지의 복제를 손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이미지의 복제는 말하는 것과 보조를 맞출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② 왜 재생산 가능성인가?
우선 예술작품의 재생산 조건 가능성을 근거 짓는다는 뜻이다. 더 나아가 가능성이란 재생산 기제가 확대 발전 할 수 있는 잠재성를 가리킨다. 복제술은 기존의 예술분야, 아니 더 나아가 전래되는 예술작품 전체를 복제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 그럼으로 써 엄청난 확대 재생산의 가능성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는 영화가 재상산가능성을 겨냥한 예술작품이라는 사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③ 기술 복제 시대 예술작품의 미학적 중점은?
“거대한 역사적 시공간 내에서 인간 집단의 모든 현존방식과 더불어 그들의 지각방식도 변화한다” 발터 벤야민 저, 차봉희 역,「현대사회와 예술」, 문학과지성사 1998.06.01, 선집2, 107쪽 인용
흥미롭게도 인간의 지각을 조직하는 것이 기술, 더 정확히 말해 “매체”로 규정되고 있다. 복제기술을 인간의 지각과 긴밀한 연관 속에서 파악하는 벤야민의 미학은 지금까지 지배적으로 관철된 통념, 즉 기술 대 예술, 합리적 오성 대 비합리적 감성이라는 단순 이분법 구도를 허용하기 않는다. 이때의 Asthetik이란 아름다움에 대한 학문이라기보다는 그리스어 Aisthesis의 의미이다. 아이스테시스란 감각적 지각에 대한 분석과 이론을 뜻하지만, 이 학문적 의미는 근대 미학, 특히 관념론적 예술철학이 미학을 미에 대한 학문으로 정초함에 따라 담론의 무대에서 사라진다. 미학을 근대철학의 전통에 따라 미에 대한 학문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지각론으로 볼 것인가라는 문제는 포스트모더니즘을 둘러싼 쟁점 중의 하나이다.
◆전통예술작품과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① 전통예술작품과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차이는?
전통예술작품은 현존의 일회적 성격을 띰으로써 희소성이라는 위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복제기술의 예술작품은 일회성이 지닌 위력을 무력화시킨다.
요약정리하면, 전통예술작품은 ‘일회성과 지속’이 서로 교차하는 시공간적 구조를 갖는 반면,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은 ‘일시성과 반복’이 교차하는 구조를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