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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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가면 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유리가면
처음에는 만화책을 읽고 과제를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정말 구하기 힘들었다. ㅠ
읽기전에는 연기를 배우는 내용, 말도 안되는 유치한 내용 이라는 이야기의 책이라는 소리를 여기저기에서 들어왔다. 그런데 내가 아직 생각이 어려서 그런지 나는 전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누구한테나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현실에 있을 수 있는 이야기다. 이야기의 내용은 기타지마 마야라는 중학생 또래의 소녀가 나오는데 엄청난 연기적 재능을 가진 이 소녀의 배우 성장기이다. 마야는 아버지가 없고 어머니와 둘이서만 살아왔는데 어머니가 일하는 식당에서 얹혀 살 정도로 형편이 좋지 않다. 그리고 마야는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으며 어머니로부터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심한 반대를 받아 결국 집을 나와 유명한 옛날 여배우 츠키가케 라는 사람의 밑으로 들어간다. 얼굴도 예쁘지도 않고 연기를 그다지 잘한다고는 생각되지 못한다. 하지만 이 아이에게는 관중을 빨아들이는 묘한 능력과 재능이 있다. 모든 사람을 두렵게 또는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이 소녀의 재능은 어느 정도냐면 한번 TV에서 또는 연극에서 본 것은 대사 뿐만 아니라 움직임, 느낌까지 다 외워서 실연 할 수 있으며 고도의 집중력을 가지고 있으며 남들보다 창의 로운 발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가장 최고로 뽑을 수 있는 것은 연기에 대한 마음이다. 마야라는 아이는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연기에 대한 엄청난 열정과 노력을 가지고 있다. 연기를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모든 것 을 버릴 수 있는 아이다. 연기를 좋아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마야는 연기를 하기 전에 엄마의 반대를 심하게 받아서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고 그만큼 소중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마야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나 자신에 대해 한번 더 반성하는 계기가 됬다. 나도 마야처럼 연기를 시작하기 전에 부모님의 심한 반대와 ‘너 같은 애가 어떻게 배우가 될 수 있니?’ 라는 소리를 항상 들어서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과 연기의 소중함이 정말 컸었다. 그 당시의 나는 단 한번이라도 연기를 할 수만 있다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정도 였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여전히 연기를 정말 하고 싶은 마음은 같지만 정말 나는 초심을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만화책이지만 만화책이 아니다. 내가 보고 이렇게 배울 게 많은 책은 처음이었다. 이 책을 지금에서야 보게 된 것이 정말 안타까울 정도 였다. 이 책에는 많은 연기훈련과 메소드들이 나오는데 마치 기초연기 수업을 듣는 것 같았다. 우리가 수업시간에 배운 ‘예’에쮸드 도 책에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시험때 인형극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마침 그 때 책에서 마야가 인형연기를 하는 부분을 읽고 있어서 인형의 특징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게 되었다. 너무 좋았다. 비록 감상문은 끝까지 다 읽지 못하고 쓰지만 중간고사가 끝나면 다 읽을 것이다. 완결이 나지 않은 것이 그저 아쉬울 뿐이다.
주인공 마야는 나와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 마야의 단점은 다른 사람과의 호흡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연기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의 단점중 하나도 그것이다. 나쁘게 말하면 나 혼자 튀어보려는 것 , 남들과의 앙상블은 안중에 없고 내 연기만 잘하려는 것. 방학때 동아리 워크샵을 했었는데 우리 동아리에는 연기비전공자들이 많다. 다른 배우들에 비해 특히 나는 다른 역할의 사람들과 전혀 맞춰가고 있지 않았고 지적도 받았다. 연기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이제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마야의 연기로서 부족한 점은 진정한 사랑을 해본적이 없는 것이었다. 나 역시 그렇다. 연기를 하면서 사랑의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사랑의 얕은 부분은 표현 할 수 있지만 깊은 부분은 느끼고는 싶으나 아직 느껴지지 않는다. 마야도 이야기 속에서 사랑을 놓치기 싫어하는 모습을 연기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 부분에서 관중에게 단 하나뿐인 장난감을 빼앗기는, 장난감을 사랑하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마야는 지금 코지라는 아이를 좋아하는데 아직은 그냥 좋아하는 감정이지만 후반부로 가서 이야기가 끝날 때쯤에는 진정한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내가 또 하나 배운 것은 역할 에 대한 것이다. 나는 주인공, 또는 튀는 역할, 예쁜 역할 만 하려고 해왔다. 하지만 배우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인공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중요하지 않은 역할은 없으며, 아무리 비중이 없는 역할이라도 그 역할이 없으면 극은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러므로 다양한 역할, 크고 작은 역할 모두 다 소화해 낼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 한다. 마야는 그렇다 . 연기를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주인공이든, 3초간 나오는 작은 역할이라도 목숨을 걸고 열심히 한다. 나는 그런 마야가 정말 부럽다. 또 마야는 평소에는 매우 내성적이고 엉뚱하고 소심한 아이다. 그러나 무대에 올라서는 순간 정말 다른 사람 , 그 역할의 사람으로 변해 항상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만든다. 나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이런 마야를 보면서 한 가지 삶이 아닌 여러 다양한 삶을 살 수있는 배우의 매력에 대해 한 번 더 느끼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마치 누군가가 내가 연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내 단점을 체크해서 만들어낸 책 같았다. 어쩌면 그렇게 내가 고쳐야할 것들이 다 있는지...... 아니면 모든 초보 연기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생기는 잘못된 점들일까?
나는 솔직히 내가 하는 건 연기라고 말 할 수 없다고 본다. 나는 생각도 잘 못하고 움직임도 잘 못한다. 오로지 대사만 하는 인형일 뿐이다. 이 책에서 대본을 읽으면 그 상황을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자연스레 대사가 나오며 진심으로 그 대사를 하면 자연스레 몸이 움직일 것 이다. 맞는 말이다. 나는 그동안 진심으로 하지 않았기에 몸이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 부분을 보고 혼자 조용히 생각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 속에서 마야의 선생님인 츠키가케 는 과격하긴 해도 마야에게 그 감정을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게 해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마야는 자신만의 인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나도 이제 내가 생각하는 나만이 할 수 있는 나만의 인물을 만들어 낼 것이다.(이것은 마야가 아유미라는 극 중 라이벌에게 대처하는 방법이었다. 자신보다 연기경력이 많고 재능이 뛰어난 아유미와 같은 역할로 경쟁을 해야 했기에 실력 차를 넘어서기 위해 마야만의 그 역할의 캐릭터를 만들었던 것이다.) 너무 좋다. 나도 이런 분이 항상 날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다. 어떤 식으로 대사를 처리해라 여기는 이런 감정이다 이 부분에서 이런 식으로 해라 라고 조종하는 선생님보다 훨씬 좋다. 그리고 나는 마야가 연기가 잘 안되거나 그 역할을 잘 느끼지 못할 때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직접 몸으로 그 사람의 상황, 환경을 직접 몸으로 느껴보는 모습이 너무 좋고 부러웠다.
예를 들어 인형 역할을 맡았을 때 인형의 관절을 느끼기 위해 몸에 나무를 매달아 인형처럼 움직일 수 있게 만들고 생활하였고 역할 몰입을 위해 한 공간에서 오랫동안 나오지 않은 적도 있으며 절름발이 역할을 느끼기 위해 다리 한쪽을 접어서 묶고 생활하였던 적도 있다. 마치 배우 김명민 을 보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그에 반해 나는 정말 뭘 하고 있는건지.......한심했다. 지금이라도 내 안에 썩어가고 있는 정신을 뜯어고쳐내야 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처음에 사람들이 ‘근데~ 책 제목이 왜 유리가면이야?’ 라고 물어봤을 때 나는 ‘몰라~?’라고 대답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알 수 있다. 유리가면은 모든 배우들이 얼굴이다. 유리로 된 가면처럼 너무나도 쉽게 깨어질 수 있고 깨어지면 매우 위험해지는 무대에서의 우리 배우들의 얼굴, 배우들은 유리처럼 깨어지고 부서지기 쉬운 가면을 쓰고 연기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멋지게 극중의 인물이 되어 훌륭한 연기를 하려고 해도 아차 하는 순간에 깨어져서 본모습이 나타나고 마는 매우 아슬아슬한......그 유리가면을 계속 쓰고 있을 수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연기자의 재능이 결정된다....... .그렇다면 나는 아직 반쪽짜리 유리가면을 쓰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절대 깨어지지 않는 유리가면을 쓰기 위해서는 집중력과 배우의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재능 이라는 것도 큰 몫을 할 수 있겠지만 나는 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능보다도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내 마음이 초심을 잃어갈 때 마야를 생각하며 나만의 유리가면을 완성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