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부버의 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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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마르틴 부버의 문화관
2) ‘그것’ 중심의 문화, 문화의 비극
만일 사람 사이의 관계가 과 의 관계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라면, 사람살이의 관계에서는 모든 ‘너’가 ‘그것’으로 혹은 ‘사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버는 이러한 현상을 우리의 ‘운명이 지닌 숭고한 우수’라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 ‘나’라는 주체가 ‘너’라는 주체를 평가하는 경우 그렇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여러 사람을 만난다고 말하듯, ‘너’의 모습을 보고 ‘너’를 평가하게 된다면 그건 ‘너’를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 평가하는 ‘사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배타적으로 ‘너’가 직접적 관계 속에 현전해 있었다 하더라도 이 직접적 관계의 힘이 다했거나 또는 매개물이 파고 들어오면 그것은 여러 대상들 중의 하나가 되고 만다.
부버는 사랑도 예외는 아니라고 말한다.
지금까지도 유일한 존재로서 한갓된 성질의 소유자나 대상적으로 존재하고 있지 않았던 사람,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현전하고 있으며, 오직 접촉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도 이제 다시 하나의 ‘그’ 또는 ‘그 여자’가 되고, 여러 가지 특성의 총화요, 어떤 형체를 갖춘 하나의 양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때에 나는 그 사람으로부터 다시 그의 머리카락의 색깔, 그의 말하는 투, 그의 품위의 색깔을 끄집어 낼 수가 있다. 그러나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는 한, 그는 이미 나의 ‘너’는 아니며 또한 다시는 나의 ‘너’가 되지 못한다.
부버에 따르면 결국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너’는 그의 본질상 ‘사물’이 되거나, 다시금 ‘사물 성’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그것’과 ‘너’ 이 둘은 언제나 명확하게 분리되는 상태가 아니라 때로는 깊은 이중성 가운데서 어지럽게 뒤얽혀서 일어나는 하나의 사건이다.
그런데 개인의 역사와 인류의 역사는 서로 구별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부버는 말한다. ‘너’의 세계가 아닌 ‘그것’의 세계가 점진적으로 증대되어 간다는 사실이다.
왜 사람살이에서 ‘그것의 세계’가 점차적으로 증대되어 가는 것일까?
첫 번째로 부버는 문화 확장의 원리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여러 문화는 그 자체의 경험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또한 이질적인 문화의 경험으로부터 흘러들어 온 것을 섭취함으로써 자신의 ‘그것의 세계’를 확대해 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발전해 감으로써 비로소 문화는 결정적이며 창의적인 확장을 이룩한다.
‘그것의 세계’는 그에게 앞선 문화의 ‘그것의 세계’보다 더 포괄적이며, 약간의 정체나 외관상의 역행에도 불구하고 ‘그것의 세계’가 중대해 왔음을 역사상에서 명백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