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평양 영화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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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디어 평양’ 영화 서평
이 영화는 재일교포 2세인 양영희 감독이 10년 동안 가족들의 이야기를 찍어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제주도 출신의 재일동포인 아버지가 해방 후 우리나라로 돌아오지 못하고 일본에서 김일성을 만나 조총련의 고위간부까지 올라간 여정과 그 가운데 아들 3명을 북한으로 보내고 가슴 아파했던 시간들을 통해 당시 역사의 흐름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자의로, 타의로 일본에 끌려갔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이방인으로 살았기 때문에 해방이 그들에게 자유를 향한 돌파구가 되지 못했다. 일본으로부터의 해방이 우리나라에 있는 국민들에게는 억압과 속박으로부터의 자유였지만, 재일동포들에게는 일본인들에게 받는 민족 차별과 한국인들에게 받는 친일파의 굴레라는 이중고가 되었다. 조국에게도, 같은 민족에게도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그들은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했고, 그때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위로가 되었던 사람이 김일성이었기 때문에 아버지에게 김일성과 북한은 조국이고 가족이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북송사업의 일환으로 아들 3명을 모두 북한으로 보내고 조총련의 고위간부가 되어 당에 충성했지만 자식들이 생각만큼 편하게 살지 못하는 것을 알고 마음 아파했으며 남은 가족들과도 갈등을 겪는 과정들이 이어진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버지가 선택해야만 했고, 선택한 일들에 있어 그 누구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아버지 스스로는 아버지 자신에게 책임을 물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아버지가 굳이 평양으로 가겠다고 울부짖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젊은 날 자기가 열정을 바쳐 충성했던 사상과 이념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북한에 가서 눈을 감고 싶었던 것이 아니다. 아버지의 선택 때문에, 아버지 때문에, 아버지 자신 때문에 자식과 손녀들이 힘겹게 산다고 생각하면 아버지도 그 시간동안 똑같이 배고프고 춥고 아팠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랬기 때문에 딸의 국적은 북한이 아닌 한국이 되었을 것이다. 딸에게만은 그런 무거운 짐을 지어주기 싫었을 것이다. 딸에게만은 죄인이 아닌 아버지로서 남아있고 싶었을 것이다. 양영희 감독은 이 영화가 상영되고 난 후 조총련 간부인 아버지가 후회한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기사를 쓰는 것에 대해 항의를 했다고 한다. 감독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버지와 북한에 아직도 살고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그런 기사는 오히려 그들을 위험하게 만들지 모르니 항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나는 다른 것을 다 떠나 아버지의 마음으로만 이 영화를 이해하고 싶다. 어떤 이유에서건 어린 자식들과 함께 있어주지 못했고, 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며 고생했을 자식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하는 것이다. 아버지가 버림받은 느낌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자식들이 느꼈을 버림받은 느낌 또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픈 몸이라도 이끌고 그들을 향해 가고 싶은 것이다. 이제라도 그들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싶은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 때문에 모두가 이런 아픔을 겪고 있으니 함께 만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해 가고 싶은 것이다.
1. 현재 외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이 모두 대한민국을 고국으로 생각하며 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