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문_계급도시_저자 하시모토 겐지_다음 서적을 읽고 한국 사회의 불평등과 도시문제를 결합하여 서평하시오
분야
hwp서평(계급도시)
저자 하시모토 겐지
다음 서적을 읽고 한국 사회의 불평등과 도시문제를 결합하여 서평하시오.
1. 서론
얼마 전 뉴스에서 이러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고급 아파트에 설치된 놀이터에 다른 주택에 사는 아이들이 놀고 있는 것을 내쫓았다는 내용이었다. 이유는 ‘이 아파트에 사는 아이가 아니면 이 놀이터에서 놀 수 없다’는 것이었다. 고급 아파트에 사는 친구를 따라서 놀러 온 아이를 내쫓고 설령 그 아파트의 놀이터가 좋아서 놀러 온 어린 아이였다 해도 그 아이를 그렇게 황당한 이유로 내쫓는 것이 과연 현대 사회가 지향해야 할 모습인가 싶었다. 분명 본인의 어린 시절에는 동네에서 몰려다니는 아이들 가정의경제 수준은 들쑥날쑥 했다. 3층짜리 단독 주택에 사는 아이와 달동네에 사는 아이가 섞여서 놀곤 했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런 아이들의 교류가 왠지 어려워 보인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본고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는 일본 도쿄의 사례 연구로서, 불평등의 심화로 점차 양극화되는 도시상황을 다양한 자료로 설명하고 있다. 실제 도쿄의 양극화 현상은 현재 우리나라의 도시 불평등이 뒤를 잇는 정도로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
2. 본론
서울은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어 살아가는 대도시이기 때문에 빈부의 격차, 사회적 계층의 차이가 매우 크다. 도시의 격차는 도시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다. 하시모토 겐지가 저술한 에 나타난 도쿄의 도시 문제들을 각각의 소주제를 들어 설명하고 현재 한국의 서울과 어떤 모습이 닮아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젠트리피케이션
도심의 중심부를 벗어난 외곽 지역은 중심부에 비해 저소득층이나 노약자들이 거주하며 낙후된 지역이 많다. 이들을 밀어내고 재개발이 진행되면 엘리트 계층이 이주해오고 집세는 폭등한다. 지역의 주민 계급이 빈곤층에서 부유층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젠트리피케이션과 같은 도심의 문제는 과거부터 이어져 왔다. 사회학자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저서 에는 이러한 문제들이 과거에도 일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 대도시의 팽창은 그 도시의 특정 지역, 특히 중심에 위치한 지역에 토지의 인위적 가치, 종종 엄청나게 상승한 가치를 가져온다. (중략) 사람들은 노동자 주택을 허물고 그 자리에 가게, 상품창고, 공공건물을 짓는다. (중략) 그 결과 노동자는 도시의 중앙에서 주변으로 밀려나고, 노동자 주택과 대체로 작은 집들이 점점 더 줄어들어 가격이 올라가며 그마저도 전혀 구할 수 없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저렴한 주택보다는 비싼 주택이 더 좋은 투기의 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건축업자는 언제나 예외적인 경우에만 노동자 주택을 짓기 때문이다.”
일본은 대도시 지역에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노동자 계급이나 자영업자를 위한 주택이 아니라 상업적인 건물과 고가의 주택이 들어선다. 엥겔스와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발전함에 따라 사회적 계층이 자본가 계급과 노동자 계급으로 양극화되고 그로 인해 빈곤이 늘어난다고 하였다. 계층의 양극화는 곧 도시 공간의 변화로 이어진다.
시마타치와 야마노테
도쿄는 과거 국경으로 간주했던 등고선을 기준으로 ‘시마타치’와 ‘야마노테’로 구분된다. 야마노테는 고지마치, 아자부, 아카사카, 요쓰야, 우시고메, 고이시카와, 혼고의 7개 구를 포함한다. 이 지역들은 대부분 해발고도 20m 이상에 자리잡고 있다. 반면 시마타치는 간다, 니혼바시, 교바시, 시타야, 아사쿠사 등을 포함한다. 관동대지진이 일어난 후 파괴된 번화가 시마타치의 역할을 야마노테가 대체하게 되면서 야마노테가 발전하기 시작하였다. 시마타치는 편리한 교통과 번화한 상권이 활성화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그러나 야마노테는 한적하지만 교통이 불편했다. 조용하다는 점 때문에 직장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하였고 주택가를 형성하게 되었다. 야마노테는 조용하게 지내기를 바라는 특정 계급들이 거주하는 지역, 그리고 시마타치는 새로운 유행과 문화를 좇는 지역이 되었다. 에서는 야마노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사회적 지위가 시마타치에 비해 좀 더 높다고 말하고 있다. 과거에는 야마노테 출신의 사람이 시골 출신으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이렇게 지역적 특성이 변화함에 따라 서로의 위치도 바뀌게 되었다. 이후 야마노테의 아이들은 기업가의 자녀들이 많았고, 시마타치 아이들은 시골 아이라고 칭하는 ‘마칫코’라고 놀림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야마노테의 상권이 발전하면서 한적한 주택가에서 공장과 상점이 있는 지역으로 변화하게 된다. 이 변화는 돈이 있는 계층을 더 한적하고 사생활이 보호되는 주택가로 이동하게 하였다. 높은 대지일수록 “부와 문화 수준”을 표상하였다. 높은 고도의 야마노테 지역은 고도가 낮은 혼조, 후카가와와 대조를 이뤘다. 바로 ‘프롤레타리아’ 계급과 ‘쁘띠 부르주아’ 계급의 차이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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