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엄마가 힘들까
분야
hwp나르시시스트 엄마의 딸은 스스로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존심이 매우 낮고 자기 확신이 매우 부족하다. 객관적으로 사회에서 성공했던 실패를 했든 상관없이 불안하고 항상 부족하다는 기분이 든다. 끊임없이 자기계발서를 읽고 심리상담을 받고 동기부여 강연을 듣고 매일 아침 긍정학원을 하고 매일 밤 감사 일기를 써도 왠지 모르는 결핍이 채워지지 않는다. 나 역시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괜찮은 사람 좋은 사람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 자신에게 너무나도 신랄하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가 언제나 나의 부족한 면만 보였고 나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따라잡겠다며 뱁새가 황새를 쫓듯 가랑이가 찢어지는 줄도 모르고 뛰었다 살을 더 빼고 영어를 더 잘하고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더 좋은 직업을 가지고 더 성숙한 인격과 신앙을 가져야만 괜찮은 사람이 될 것 같았다. 왜 엄마와 대화를 하다 보면 항상 기분이 나쁠까 나는 왜 계속 이상한 사람들만 만날까 나는 왜 이렇게 성격이 모나고 수다 보지 못할까 딸이 자신의 내면을 아무리 성찰해 봤자 문제는 영원히 해결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