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지라르,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 욕망의 삼각형, 삼각형이론] 르네지라르의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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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예를 들면 ‘스탕달’의 작품에서 허영심, 복사, 모양 등을 드러내는 열쇠가 되는 말들은 많으나 꼭 거기에 들어맞는 말은 없다. 또한 ‘프루스트’의 경우도 차이는 있지만 같은 경우를 취한다.
‘스탕달’의 소설에서는 허영심이 작품의 실질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프루스트’의 작품에서는 상징 주의적 욕망이 실질 위를 그저 스쳐 지나간다.
‘프루스트’의 작품에서 자발성의 욕망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어린 아이와 예술가의 욕망인데 이는 어린아이의 욕망이면서 동시에 예술가의 욕망을 띈다. ‘마르셸’이 ‘베르마’가 연기하는 것을 유년시절에 보고자 함은 대상이 없고 중개자가 없으며 경험이 없는 자발적인 것이다. 이와는 달리 ‘베르고트’를 중개자로 삼고 작가가 되기를 원하는 ‘마르쉘’을 보면서 이 작품 속에서는 외면적인 간접화와 내면적인 간접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자발적으로 중개자가 없이 대상이 생성되는 것으로 오해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것은 표면적으로만 그렇게 보일 뿐 내면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그의 소설에서는 한 가지 중개자에게 국한하지 않는 형식을 취한다. 그리고 주인공의 모방은 소박하고 타인의 힘이 보다 강하다. 타인만이 욕망을 일으킬 뿐 아니라 타인의 증언이 자신의 경험보다 우세하다는 것이다.
‘마르쉘’이 ‘베르마’의 연기에 실망을 하지만 그의 중개자인 ‘베르고트’가 ‘베르마’에 대한 저질스런 감상평과 극찬을 아끼지 않자 자신도 그 연기가 훌륭하다고 인식하게 되고 또한 자기 또한 우수하다고 생각을 했었다고 믿게 된다. 이를 보면 타인의 영향력을 다른 소설에 비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프루스트’의 소설에서 외면적 간접화와 내면적인 간접화가 함께 나타나는데, 어린 시절 ‘마르쉘’의 부모와 ‘베르고트’가 중개자로 설정이 되었을 때에는 전혀 갈등이 없는 외면적 간접화 상태였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어머니가 감시자 역할을 하게 된다는 내면적 간접화의 형식을 띄게 된다.
대상은 단지 중개자에게 도달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욕망이 겨냥하는 것은 바로 중개자의 존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