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서론
본론
1-1. 처녀들의 지침서 - 공녀 차출을 피하기 위한 13가지 방법
1-2. 한 공녀의 편지
2. 가문 중흥의 계획서- 자식 팔아 대대손손 부귀영화
3. 5분 토론
1231년 몽고의 태종이 금나라를 정벌하면서 그의 부하 살리타이에게 고려를 침략케 함으로써 몽고의 침략이 시작되었다. 몽고군은 그 후 약 30년간에 걸쳐 여러 차례 침략을 거듭하였다. 장기간의 항전에 지친 고려는 결국 원종 11년 개경으로 환도하기에 이르렀다. 개경 환도는 사실상 항복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때부터 고려 말까지 약 80여 년 간 몽고의 간섭 아래 놓이게 되었다.
고려 조정이 개경으로 환도한 뒤인 원종 15년 3월에 원나라에서는 귀순한 남송 군사들의 처를 얻어 준다는 구실로 140명의 남편 없는 부녀자를 보낼 것을 요구하였다. 원나라의 공녀요구는 이처럼 결혼이라는 명목으로 시작되었는데, 특히 1275년 원 세조의 통혼을 요구하는 조서를 통해 공녀 요구가 본격화 되었다. 이에 따라 공녀의 헌납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서 원나라 세력이 물러가는 공민왕 초기까지 80년간 거의 매년 고려의 처녀들이 원나라 땅으로 끌려가야만 하였다.
공녀제도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원나라의 대 고려 정책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원나라의 고려정책은 크게 2가지 방향으로 진행되었는데 우선 세조 이래로 '以漢法治四夷 不改土風'의 원칙 아래 고려의 국체를 유지시키며 일정 정도의 자주성을 인정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충렬왕 이후부터 왕위 계승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거나 정동행성 같은 기구를 설치하는 등 제후국인 고려 내정에 깊숙이 간섭할 수 있는 방편도 마련하였다. 어느 정도의 자주성을 인정받은 제후국이라는 위치에 존재한 고려에게 원나라의 공녀 요구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또한 원나라의 지배질서 속에 깊숙이 편입된 역사는 전쟁이 남긴 수난과 치욕의 역사이면서 동시에 유례없는 국제관계의 개방과 활동공간의 확장이 이루어진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공녀제도는 ‘고려판 정신대’와 같은 슬픔을 남기는 동시에 30년간 원의 황후로 있으면서 원나라를 지배한 기황후, 누이덕분에 왕을 능가하는 권력을 가지기도 하였던 기철 등의 새로운 지배세력을 등장하게 하는 역사를 낳기도 하였다.
이 발표에서는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가상의 3명의 입장을 통해서 공녀제도를 서술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