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의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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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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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보르헤스의 책을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들어가며

Ⅰ. 기억과 사고, 그리고 망각
기억과 정체성
언어로 기억하라
진실된 기억력, 망각

Ⅱ. 또다시, 언어: 명사, 그 규정성에 대하여
또 다른 이야기: ‘개념’


나가며
본문내용
들어가며

잠이 오지 않던 어느 날 밤, 나는 보르헤스의 단편(아니, 에세이일까?) 과 의 읽기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다. 그러나 여전히 잠은 오지 않았고, 나는 스탠드를 켜 책들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보르헤스의 사진을 보았다. 얼굴 사진을 보고 어떤 사람일거라고 상상하길 좋아하는 나는 그에 관해 멋대로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보르헤스는 나에게 이런 사람이었다. 너무나도 말끔한(꼭 바지는 항상 날이 서게 다려져 있어야만 할 것 같은!) - 그러나 동시에 무척이나 보수적인 옷차림의, 엄한 할아버지. 보르헤스는 그의 단편들이 그러하듯이 종잡을 수 없는 말들을 늘어놓기보다는 고풍스러운, 그러나 박제의 느낌을 주는 서재에서 하루 종일 고서를 탐독하며(아마도 그랬겠지만) 독일어로 말하는 게 어울릴 것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르께스가 술집에서 그 특유의 유머로, 지인들과 호탕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보르헤스는 혼자서 산책을 즐기거나 난롯가에서 고양이를 쓰다듬어 줄 것만 같다. 그러나 동시에 아주 사소한 것에 결벽증적인 고집을 부릴 것 같은 사람.
보르헤스는 끊임없이 미로를 만들어내고 사다리타기를 하며 도서관의 방 사이를 부유한다. 그의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에셔Escher의 그림을 처음 보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몹시도 환상적이고, 신기하고, 형이상학적이고 말도 안돼지만 절대로 초현실주의라고는 말할 수 없는, 너무나도 구체적이어서 그럴 듯하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그 무엇. 그래서 내 눈을 의심하며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만드는 것 말이다. 그리고는 생각하게 된다. 이 사람들 머릿속엔 미로라도 들어있는 걸까?


Ⅰ. 기억과 사고, 그리고 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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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정체성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아주 오래전에 헤어진 사람을 다시 만나 확인할 때면 꼭 서로가 공유할 만할 기억을 끄집어내어 퍼즐 맞추듯 서로 비교해보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예를 들자면, “이마 왼쪽에 생긴 이 흉터는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