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Ⅱ.『멀홀랜드 드라이브』는 어떤 영화인가.
Ⅲ.『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 발터 벤야민
Ⅳ. 이미지를 언어로 이해할 수 있을까.
-영상은 상형적 언어이다
- 상징으로 표상되는 기호와 영상이미지
- 다시 『멀홀랜드 드라이브』로
Ⅴ. 마무리
※ 참고문헌
한달 전 〈부산국제영화제〉를 다녀왔다. 3박 4일의 짧은 기간 속에 내게 가장 충격을 주었던 영화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멀홀랜드 드라이브』이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모두 올라가고 나서도, 20분 내내 자리를 못 뜨게 하고 멍한 상태를 지속할 수밖에 없게 만든 영화. 도대체 데이빗 린치란 감독은 어떤 사람이기에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지. 그 사람의 머릿속을 낱낱이 나의 뇌로 옮겨와서 한 번이라도 그의 감각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멀홀랜드 드라이브』에 대해 쓰려 한다. 도저히 이성으로는 온전히 느낄 수 없는 그의 영화에 조금 더 진지하게 접근을 시도해볼까 한다. 흔히 영화를 읽는다고들 말하지만, 그의 영화에는 읽는다는 말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영화를 난해하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해하려 하지말고 그냥 느껴라!!!여기에서 나의 문제제기는 시작된다. 과연 영상매체에 있어 더 이상의 이성이 개입할 여지는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 감각이 이성을 대신하고, 하나의 담론을 형성할 수 있을까?
Ⅱ.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어떤 영화인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영화를 얘기할 때에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얘기하기 마련이다.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인과관계를 이루며 진행되고, 어떤 사건과 사건 사이에는 어떤 관련이 있어서 우리는 그저 스토리를 따라가기만 해도 영화를 어느 정도는 이해했다고 말한다.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살펴보자. 각 사건 사이에는 어떠한 인과관계도 없을뿐더러, 하나의 인물의 성격 또한 다중적인 면을 지닌다. 우선 그 해결의 열쇠를 풀기 위해 각 사건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자.
1 . 화사한 분홍색 배경으로 뒤로 한 채 50～60년대 스윙 스타일의 춤을 추는 젊은이들이 보이다가 갑자기 화면 위로 희뿌연 형체를 한 여배우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2 . 밤거리를 달리던 리무진이 갑자기 멈춰 서고 앞좌석에 타고 있던 운전사가 갑자기 뒷좌석의 여성에게 총을 겨눈다 . 그러나 갑자기 술에 만취한 상태였던 젊은이들이 몰던 차가 나타나 리무진과 충돌하고 간신히 살아난 여인은 밤거리를 헤매다가 베티의 숙모집으로 숨어든다 .
3 . 이 무렵 LA공항에 도착한 또 한 명의 여자 베티는 헐리웃의 배우로 스타가 될 꿈에 부풀어 있다. 그녀는 자신을 친절하게 대해주던 노부부와 인사를 하고, 택시에 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