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2. 포스트모더니즘의 연극
2-1. 포스트모더니즘의 연극
2-2. 작가및 작품
2-3. 연출가
3. 결론
외적 세계의 고정불변한 의미를 믿지 않는 포스트모더니즘 연극에서 정치적․역사적 관심은 적으며, 나타나더라도 그것은 후기구조주의자들의 해체적 전략 속의 비판적 담론의 가능성으로 드러나게 된다. 형이상학적 절대진실, 진리의 근원주의, 텍스트의 권위나 고정적 의미를 배제하고 새롭게 읽기, 쓰기의 맥락에 따라 끝없이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해체적 입장은 많은 포스트모던한 연극의 철학적 기반이 되기도 한다.
포스트모더니즘 공연의 기본적인 미학적 바탕은 전통적 연극의 개념인 재현과 모방에 대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크게 보아 아르토 이후 연극의 목적이 더 이상 외부적 세계의 모방과 재현에 있지 않다고 믿는 생각이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연극은 연극 자체에 대한 언급과 자의식에 가득 차게 되고 아마도 메이어홀드와 핀린델로로 거슬러올라가는 극장주의적 맥락의 연결선상에서 연극이 연극 자체에 관해 언급하거나 나아가 인생의 연극적 속성까지를 명상하는 메타디어터가 포스트모던한 연극의 단골메뉴 중 하나가 된다. 즉 포스트모더니즘의 일반적 양상으로서 외적 정당성을 잃은 예술이 스스로에 대한 언급을 그 자체에 포함하거나 구축하는 자기반영성, 예술외적인 것과의 소통보다는 예술상호간 담론의 형식으로서의 상호텍스트성inter- textuality이나 상호주관성 inter- subjectivity, 이전의 예술작품을 재편집, 재구성, 전도하는 패스티쉬pastich,패러디parody 등이 포스트모더니즘의 연극공연에서도 나타난다.
2.. 포스트모더니즘 연극의 양상
궁극적인 의미와 그 재현으로서의 고정된 실체를 거부하는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중요시하는 것이 퍼포먼스다. 1960년대 미술의 영역에서 출현한 해프닝이나 이벤트로 출발한 퍼포먼스는 사실상 포스트모더니즘 공연과 연극의 개념들이 되어왔다. ‘기억, 계승, 그리고 재상연 가능성과 같은 부르주아적․억압적 특징들이 아니라 즉각적, 독특성과 같은 해방적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모더니즘 예술의 정의를 본질foundation과 총체화totalizing에 대한 분열disruption로 보고 있는 닉 케이는 역사도 철학도 없는 상태에서 무엇인가를 허물며 무엇인가를 생성시키려 하고 있는 일어남happens, 사건events의 개념이야말로 포스트모더니즘 예술의 근본의 하나라고 본다.
지금까지의 연극이 고정된 절대적 의미를 지닌 희곡의 의미를 중시하고 공연을 그 부수적인 일회적 개념으로 본 데 반해 공연은 점차 그 일회성, 특수성, 재창조성, 수용미학적 관점에서 그 자체의 중요성을 확보해왔기 때문이다. 퍼포먼스는 지금까지도 희곡과의 관계를 떠난 행위 스펙터클로서 자율성을 구가하며 공연되기도 했지만 좀더 큰 의미로 보면 동시대 연극 전반의 기본개념이 되고 있다. 이러한 퍼포먼스는 우연성과 과정을 중시하고 일상적 시간, 공간, 행위를 극 속에 도입하며, 진행상 여러 개의 초점을 가지고 있으며 장르상의 경계 허물기를 허용하는 특질들을 지닌다. 절대적 의미에 대한 틀에 박힌 재생산이 아니기에 우연성이 허용되며, 고정된 결과보다는 행위가 이루어지는 유동적 과정이 중시되며 노출된다. 따라서 엄격한 일루져니즘에 이바지하는 극중의 시간이 아닌 일상의 시간, 공간, 행위가 무대에 올려지기도 한다. 퍼포먼스적 공연은 종래의 극장이 아닌 자유로운 공간에서 공연될 뿐 아니라 무용, 미술, 음악 등기타 예술의 장르에 대해 개방되어 있으며 관객/ 연기자, 객석/ 무대의 구분이 덜 확실해 공연에 대한 관객의 참여도가 높다. 퍼포먼스의 이런 해방적 요소들은 열려진 무대를
밀리S배린저, 우수진옮김(2001) 평민사
유해경(2004) 학연사
권택영(1993) 문예출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