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요약][한국근대사] 근대교육이 여성 지식인 형성에 미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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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근대 이전의 사회에서 여성은 남성본위의 사회관에 예속되어 교육조차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가정교육에 국한되거나, 대부분 문맹이었다. 그러나 개화사상이 사회전반에 침투된 1890년대에 이르러 유교적 윤리관에 얽매인 여성들의 부당한 불평등을 비판하는 여론이 일어나면서, 아버지와 남편, 아들로 이어지던 삼종지도(三從之道)의 여성관이 바뀌기 시작한다. 그러나 독립신문의 논조를 제외한 보편적인 여성교육관은 황성신문 논설에서 나타나듯이 현모양처(賢母良妻)를 기본으로 한다. 개화기 초기는 독립신문 등을 통해 여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여성교육을 사회적으로 촉구하는 여론이 일기는 하였으나, 형태를 가진 완전한 교육관으로 정립되지는 못하였다고 볼 수 있다. 찬양회의 상소문은 남녀평등에 기본을 두어 남학교를 세웠듯이 여학교도 설립하여 달라는 기존의 주장과 요구를 간결히 표현하고 있다. 마침내 찬양회의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서는 돌출되 보이는 행동화는 정부의 관립여학교 설립 추진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여학교 관제는 정부정책이 당시의 시류를 읽어 앞서나가지 못하고 오히려 한발 뒤로 물러나 퇴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성교육에 대한 정부의 보수성과 퇴보성은 여성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상소의 결과물인 우리나라 최초의 여학교 관제가 끝내 발포되지 못하게 하였으며, 정부는 끝내 책정된 예산조차 집행하지 않았다. 초기 여성교육운동은 교육 기회의 남녀평등을 주장하며 여성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하지만,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지 않은 채 주로 의식의 흐름에만 영향을 주었다. 개화기 초기에는 학교교육을 정식으로 받은 여성지식인의 출현이 거의 이루어 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근대적 지식을 갖춘 여성지식인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