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강독] 윤흥길의 작품 세계와 아홉켤레 구두로 남은 사내 작품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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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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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윤흥길의 작품 세계
본문내용
◈ 이 작품은 '오선생'이라는 3인칭 서술자를 통하여 '권기용'이라는 가난한 서민의 삶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 권씨는 경제적인 능력도 없고, 산업사회에서는 쓸모없는 자존심을 훈장처럼 번득이면서 좌절만 거듭하는 다소 희극적인 인물이다. 작가는 이러한 권씨를 통하여 현대사회의 병증을 함축성 있게 암시한다. 작품의 인물 권씨는 작가 자신의 반영은 아니지만, 작가의 자기 성찰에 의하여 발견된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다.
◈ 권씨의 반짝거리는 구두는 그의 발밑에 떨어진 마지막 자존심이다. 그는 열 켤레의 구두를 가지고 있고, 그 중 일곱 개의 구두를 닦아놓고는 매일 하나씩 새로운 구두로 일 주일을 보내는 사람이다. 복장은 초라해도 구두만은 반짝이게 하는 것은, 그의 마지막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그는 비록 가난하고 옳은 직업이 없이 전전하지만, 그 내면에 들어박힌 자존심은 지키고자 한다. 그것이 반짝거리는 구두로 표현되고 있다. 그러니 가난한 자에게도 인간으로서의 자존의식은 반짝거리고 있는 것이다.
◈ 강도사건 이후, 권씨는 사라지고 아홉 켤레의 구두만 남게 되었다. 열 켤레 중에서 한 켤레의 구두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어려운 살림에도 구두만은 지키던 그가, 그야말로 가난의 극에까지 가서는 자존심을 잃지 않았을까? 현실은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물질적 결핍이다. 정신의 높이를 지향하는 자에게, 물질의 결핍으로 인해 자존심을 버려야 하는 것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는 비극이다. '나'는 결국 이 비극적 현실에서 아프게 살아가는 권씨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