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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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비평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여기, 센 말고도 자아의 상실을 상징하는 등장인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모두가 따돌리는 얼굴없는 요괴 '가오(얼굴)나시(없는)'이다. 가오나시는 '얼굴'도 없고, '말'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돌아갈 곳이 어디인지도 모른다. 그런 이유로 신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아 왔고, 줄곧 자아를 지키면서 사는 센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여러모로 도와준다. 가오나시는 금으로 온천장 종업원들을 유혹해 잡아먹는다. 그리고 자기 속으로 흡수된 타인의 모습과 목소리를 통해, 비로소 자기 내면에 감춰두었던 본심들을 포악하리만치 꺼내 놓는다. 하지만, 내가 아니라 남의 얼굴과 목소리를 통해서 비춰지는 내 모습이 과연 진짜 내 모습일까. 남들은 그러한 나를 보면서 나의 진실된 모습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까. 가오나시처럼 자아를 잃고 방황한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누구에게라도 자아를 잠식당할 수 있을 것이다.
센과 가오나시의 대하여서는 말의 힘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볼 수 있다. 치히로가 빠져든 세계에서는 내뱉은 말은 돌이킬 수 없는 무거움을 갖고 있다. 유바바가 지배하는 목욕탕에서는 ‘싫다’‘돌아가고 싶다’라는 한마디만 입 밖에 내면 마녀들이 대번에 치히로를 쫒아내버릴 것이지만 역으로 ‘여기서 일하겠다’고 말하면, 마녀라고 해도 그 말을 무시할 수 가 없다. 오늘날, 말은 더할 나위 없이 가볍고 무슨 말이든 거품처럼 느껴지지만 아직도 말은 힘이다. 다만 힘이 없는 공허한 말이 넘치고 있을 뿐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는 현대사회에 팽배한 '물질만능주의'도 여실하게 드러나 있다.그 대표적 인물이 유바바와 그녀의 밑에서 일하는 온천장 종업원들이다. 유바바는 온갖 장신구들과 금은보화가 가득찬 호화로운 온천장 꼭대기에서 생활하고 있다. 부를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금을 모으는 한편, 마법을 부려 손 하나 까딱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