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사회의 미래, 인문학의 역할
분야
hwp“…그렇다면 이런 특성을 지닌 인문학이 왜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는가? 첫째 그것은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과학적 사고가 모든 사고의 기준이 되어 과학 일변도로 치닫게 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인문학이 과학의 길을 추구하면서 객관성만을 강조하고 윤리와 도덕이 부재하게 되면서 인문학의 위기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즉 학문 외적으로는 과학이 인문학을 압도하고, 학문 내적으로는 과학이 되고자하는 인문학의 시도로 인해 인문학이 변질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 …… 마지막으로 자본주의의 발전에서 인문학의 위기가 발생한 이유를 찾아낼 수 있다. 자본주의는 이윤추구의 정신이 지배하고 효율성을 중시하며 특정분야의 전문인을 요구하는 사회이다. 따라서 인문학에서 추구하는 전인적 인간은 어느 분야에서도 인정할 수 없는 무능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김영한)
위에서 본 김영한 교수의 글에서도 우리는 이전까지의 인문학이 현재 그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고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이미 그 설자리를 과학에게 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현상은 현재 사회에서의 과학이 단순한 학문의 위치가 아니라 커다란 하나의 의식 체계로 자리잡은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현상의 원인에 대해 말해 보자면, 이전까지 사회 지식의 뼈대가 되는 인문학들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그저 사람들의 지식이나 의견 혹은 많은 사회과학자들의 머리에서 나온 여러 이론들이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인류는 과학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패러다임 속에 존재하게 되고, 이렇게 광범위한 영역을 가지는 과학 분야는 인간의 삶에 깊숙이 관여하게 된다. 결국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인 역사, 예술, 언어, 사회, 심지어는 종교까지 과학의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결굴 과학은 21세기의 인간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면 꼭 필요한 학문, 즉 지금까지의 인문학과 같은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먼저 현재 우리의 생활을 살펴보자. 지금 우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