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Ⅱ본론
1. 박완서 소설에 나타나는 가족관계의 단절
2. 가정 내 소외 양상
3. 가족복원에 대한 염원
본고에서는 박완서 소설에 드러나는 가족 내 구성원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박완서 작품에 나타난 특징을 알아보았다.
박완서의 소설에 나타나는 가족은 지속적으로 부성(父性)이 부재하거나 왜곡되고, 변형되는 형태로 등장하는 전형적인 모계 중심의 가족 관계를 보이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한 시대의 가치관이나 윤리적 규범의 특징을 보여주기도 하고, 가족이라는 혈연 공동체에 얽힌 개인들의 내면적 갈등들을 묘사하기도 한다. 《포말의 집》에서는 가족간의 대화가 단절되고 서로에 대해 환멸감을 갖는 모습이 등장하는데, 가장 친밀해야 할 가족관계의 단절은 《어떤 나들이》에서 살펴보듯이 타자에 대해서도 단절감을 느끼고 환멸감을 느끼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박완서의 소설들에서 이러한 가족구조가 시대의 문제들로 인해서 파괴되거나 가족 구성원들 간의 단절과 소외 현상이 집중적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작가는 이에 머물지 않고 종국에는 가족 구성원이 서로 화해되고 융합되어 가족 복원의 길을 열어 주었다. 파탄과 환명을 보이던 부부관계가 이해와 긍정의 양상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은 부부간 혹은 가족간에 새롭게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면서부터이다. 가족간의 육친애를 시작해서 《너무도 쓸쓸한 당신》, 뻔뻔스럽기 그지없는 연변 동포애까지《우황청심환》 갈등하고 분열되었던 가족 관계가 점차 이해와 화해의 길로 나아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서 박완서 가족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남성적 원리로서의 부성이 부재한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 간에 갈들을 겪고 소외와 단절, 환멸로 인한 가족 해체의 양상을 보이다가 점차 이해와 화해, 나아가 가족 복원의 양상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완서 문학앨범」웅진출판 1992
박완서「박완서 단편소설집 3, 5」문학동네 1999
편혜영「박완서 소설 연구」한양대학원 2001
김정화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현실인식의 양상연구」2003
박완서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문학동네
박완서 「아주 오래된 농담」 실천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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