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강독-채봉감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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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전문학강독-채봉감별곡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채봉이 김 진사 집에 태어나다.
2.뒷동산에서 장필성을 만나다.
3.장필성과 부부의 인연을 맺다.
4.김 진사, 서울에서 벼슬을 구하다.
5.김 진사, 혼처를 정하고 내려오다.
6.김 진사 내외, 채봉을 데리고 서울로 가다.
7.채봉이 가던 중 도망해 돌아오고, 김 진사 부부는 도적의 습격을 당하다.
8.이 부인이 채봉을 찾아 평양으로 오다
9.채봉이 몸을 팔아 기생이 되어 다시 장필성을 만나다.
10.채봉이 이 감사 집에 들어가 섬기다.
11.채봉이 가을밤 별당에서 ‘감별곡’을 짓다.
12.채봉이 부모와 다시 만나고 장필성과 혼례를 치르다.
본문내용

채봉이 김 진사 집에 태어나다.

김 진사는 평양에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양반으로 알려져 있었다. 문벌과 재산은 남부럽지 않은 처지였으나 자식이 없어 늘 한탄했는데, 그러던 중 뒤늦게 딸 하나를 낳았다. 아이의 이름을 채봉이라 짓고 매우 아끼며 길렀다. 채봉은 바느질과 시서문필(詩書文筆)에 능하였고, 용모가 아름답고 고왔다. 김 진사 부부는 그런 채봉에게 어울리는 사윗감을 두루 찾았다. 하지만 평양과 같은 시골에는 마땅한 배필이 없다고 여겨, 김 진사는 사윗감도 구하고 벼슬길도 찾고자 많은 재산을 가지고 서울로 가게 되었다.

뒷동산에서 장필성을 만나다.

이팔청춘의 나이인 채봉은 여종 취향과 함께 뒤뜰 동산에 올라 세월이 빨리 흘러가는 것과 김 진사에게서 아무런 소식이 없음을 탄식하였다. 그러던 중 서쪽 담장에서 한 소년이 담장 안을 엿보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이가 열여덟에서 아홉 가량으로, 용모가 뛰어나고 풍채가 수려한 소년이었다. 채봉은 첫눈에 마음이 끌렸지만 부끄러운 마음에 취향을 앞세워 초당으로 자리를 피했다. 이 때 소년은 채봉이 흘리고 간 명주 수건을 주웠다. 채봉에게 끌리는 마음이 있던 소년은 수건에 쓰여 있는 채봉의 이름을 보고 기뻐하였다. 취향이 초당에서 도로 나와 수건을 돌려달라고 하자, 소년은 자신을 장필성이라 밝히며 채봉과 혼인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시를 수건에 적어 내어주었다. 채봉은 이를 받고 얼굴을 붉히며 마지못해 학문에 정진하라는 답서를 보냈다.
그러나 장필성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취향에게 자신과 채봉 사이에 다리를 놓아줄 것을 요청하였다. 취향은 김 진사의 성품이 엄하니, 외처의 매파를 보내어 혼인을 청하라고 하였다. 장필성은 채봉과 한 번 만나본 후 매파를 보낼 테니 만나게 해달라고 하였다. 이에 취향은 때를 틈타 달구경을 핑계로 채봉을 뒷동산으로 데려가 장필성과 만나게 했다. 채봉은 처음에 놀라 화를 냈지만, 장필성의 진심어린 고백을 듣고 부끄러워하며 연심을 내비친다. 취향은 장필성에게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내일 매파를 보내라 하고는 채봉을 데리고 초당으로 돌아갔다.

장필성과 부부의 인연을 맺다.

이 때 채봉의 어머니 이씨 부인이 딸을 보기 위해 초당으로 나왔다가, 남자와 말을 주고받는 채봉의 목소리를 엿들어 채봉과 취향을 불러 추궁하였다. 일의 전후를 알게 된 이 씨 부인은 장필성이 전 선천부사의 자제이고 외가가 앞 집 김 첨사 댁이므로 문벌이 채봉과 맞으며, 문장이 좋고 인물이 수려함을 보았으므로 혼인을 주선하고자 했다. 다만 이씨 부인은 김 진사가 혼처를 구하러 서울로 간 이후인지라 그가 결혼할 사람을 정해 올까 염려했다. 이에 취향은 파의하면 되지 않느냐고 부인을 안심시켰다. 이후 장필성의 집에서 매파를 보내왔고, 혼례를 올릴 약속을 맺게 되었다.

김 진사, 서울에서 벼슬을 구하다.

한편, 김 진사는 서울로 올라와 세력 있는 사람을 수소문하고 다녔다. 그 결과 당시에 으뜸인 권문세가가 허 판서임을 알게 되어 허 판서와 가까운 문객인 김 양주라는 자와 친하게 되었다. 김 양주는 벼슬을 팔고 사는 허 씨의 거간꾼으로, 재산도 크게 모은 사람이었다. 그는 김 진사가 거액의 재산을 가지고 올라왔다는 것을 알고 사욕을 품고 매우 친하게 지내며, 몰래 김 진사의 형편을 알아보았다.
하루는 김 양주가 출륙을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천 냥을 요구하며, 현감을 하기 위해서는 만 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이에 김 진사는 오천 냥 찾을 표는 허 판서에게 주고, 남은 오천 냥은 어음을 써 놓고 나중에 치르기로 하였다. 이후 김 양주가 헛생색을 내며 분발과 벼슬 칙지를 갖다 주었고, 김 진사와 김 양주는 기생집에 가서 잔뜩 흥에 겨워 술을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