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개론] 나희덕시의 역설적 아름다움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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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학개론] 나희덕시의 역설적 아름다움에 대한 연구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나희덕 시와의 낯설었던 첫 만남 그리고 첫 느낌

2. 우리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나희덕의 시




3. 나희덕 시 속 인물들의 삶을 만나보자.
- 우리들이 꾸며 본 시 속의 주인공들의 삶

4. 나희덕 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담담하고 따뜻한 시선

본문내용
1. 나희덕 시와의 낯설었던 첫 만남 그리고 첫 느낌.
우리가 평소에 시와 그리 가까이 지내지 않아서인지 처음 “나희덕”이란 이름이 매우 낯설게 다가왔다. 낯선 시인과 그의 시들. 어디서부터 시를 풀어 나가야할지 막막했던 그 순간, 나의 뇌리를 스치는 시가 하나 있었다.

배추에게도 마음이 있나 보다.
씨앗 뿌리고 농약 없이 키우려니
하도 자라지 않아
가을이 되어도 헛일일 것 같더니
여름내 밭둑 지나며 잊지 않았던 말

나는 너희로 하여 기쁠 것 같아.
잘 자라 기쁠 것 같아
늦가을 배추포기 묶어 주며 보니
그래도 튼실하게 자라 속이 꽤 찼다.

혹시 배추벌레 한 마리
이 속에 갇혀 나오지 못하면 어떡하지?
꼭 동여매지도 못하는 사람 마음이나
배추벌레에게 반 넘어 먹히고도
속은 점점 순결한 잎으로 차오르는
배추의 마음이 뭐가 다를까?
배추 풀물이 사람 소매에도 들었나 보다.
『배추의 마음』

일상적인 소재인 배추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던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부드러운 필체가 잔잔한 감동을 주었던 시, 「배추의 마음」. 이 시가 나희덕의 작품이란 사실을 알고 우리는 배추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던 나희덕의 인간적인 시선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잊고 싶은 기억에서 벗어나려 애쓰지만 결국 벗어날 수 없음에 좌절하고 만 , 어린 시절, 동경했던 땅 끝을 찾아가지만 그 곳이 삶의 끝이라는 것을 알고 절망하는 , 철거지역 아이들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안타까움을 보여준 .
우리가 예상했던 나희덕 시인의 시선이 느껴지지 않아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나희덕 시인이 우리에게 주려고 숨겨 놓은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시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