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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우리는 초등학교때부터 아니 그 훨씬 전부터 도덕 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교육을 받았다 해도 날로 비도덕적인 행동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잘못 된 도덕교육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학교 다닐 때를 생각해 보면 이론적인 측면에서의 도덕교육이 주를 이루었던 것 같다. 물론 이런 교육이 아이들에게 도덕에 대한 지식을 많이 쌓는데에는 공헌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진심으로 도덕에 대해 느끼고 공감을 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는 도외시 되었다고 생각한다. 도덕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머릿속에서 배워서 알게 된 지식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강력한 동기유발이 필요하다. 이러한 동기유발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이 배려윤리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따뜻한 배려, 사랑 등의 정서적 특성을 중시하고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배려윤리는 정의, 권리 등의 도덕적 사고와 형식만을 강조했던 지금까지의 도덕교육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 배려윤리 >
배려는 한 마디로 무엇을 보살피려는 태도와 마음 또는 보살피려는 성향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잘 되기를 단순히 소망하거나 다른 사람을 배려해 주고 싶은 욕구를 갖는 것은 배려라고 보기 어렵다.
그 전까지의 정의와 권리, 분리와 독립, 자율과 경쟁 등만이 도덕적 삶의 전부를 구성하던 정의적 윤리는 남성 중심의 윤리관이며 여성 중심의 윤리관으로서 배려 윤리가 대두되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서로 연결되고 관계적 삶을 사는 존재이며 따라서 서로에게 애착을 갖고 서로의 필요와 바람에 책임있게 반응하며 서로 사랑하고 보살피는 것이 정의와 권리 중심으 삶 못지않게 또는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Gilligan은 배려의 개념을 정의의 도덕성과 대비되는 도덕성으로 사용했다. Naddings는 배려 자체의 의미 규정보다는 배려하는 사람과 배려 받는 사람의 관계를 규정하기 위한 기초로서 배려 개념을 설명한다. 타인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과 동일하게 또는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것, 타인의 성장과 발전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가족이나 친근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공통적 이익을 지향하는 것등을 포함하는 것이다.
때문에 진정한 배려는 의무감에서가 아니라 감정 혹은 동정에서 생겨나는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과 같은 특정적 기질을 포함한다. 또한 배려가 완전히 성취될 수 없다고 해도, 다른 사람의 현실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①길리건의 배려윤리
그 동안 남성들 위주로 연구된 도덕 발달론 외에 여성적 관점의 접근에 기반한 도덕 발달론이 있을 수 있다는 점과 기존의 심리한 이론 구성에서 누락되었던 여성의 삶과 경험에 관한 연구를 통해 양성의 도덕적 삶에 관한 보다 포괄적이고도 새로운 관점의 심리학 이론이 제공될 수 있다는 점을 주장하였다.
콜버그의 도덕발달이론에 따르면 남성은 4단계인 반면에 여성은 3단계밖에 되지 않아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도덕판단력이 떨어진다고 결론 지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여성은 분리, 독립, 자율성등을 강조하는 남성과는 달리 인간관계와 연결에 기초하여 도덕을 규정하는 특징을 보인다. 즉, 여성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감응적이며 그들과의 연관 속에서 행위하고 그들의 감정이나 사고에 대해 고려하며 그들의 삶에 대해 공감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관점에서 도덕적 삶은 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덕에는 남성의 도덕이라 할 수 있는 정의와 여성의 도덕이라 할 수 있는 배려와 책임이 존재한다고 하였으며 이 두 도덕성은 상호 보완적이고 그렇게 접근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