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전통적인 남성 중심의 윤리관과
새롭게 등장한 여성 중심의 윤리관의
조화로운 도덕교육방법 모색
≪목차≫
0. 표지
1. 머리말
2. 본문
2-1. 이론개관
2-2. 나의 경험사례에 적용
2-3. 학교 도덕교육에 응용하기
3. 맺음말
1. 머리말 - 왜 배려윤리인가
많은 매력적인 도덕 심리학 이론들 중에서 내가 배려윤리이론을 택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배려’는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이고, 그것을 삶에서 실행하는데 있어 ‘나의 권리’와 ‘배려(혹은 상호관계)’의 가치 사이에서 많은 딜레마를 경험했기 때문에 ‘배려’의 가치실현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또한 정의(justice)와 합리성을 강조하는 도덕교육을 오랫동안 받으면서 가졌던 뭔가 부족하다는 막연한 느낌을 배려윤리가 통쾌하게 꼬집어주고 있었다. 그런 만큼 길리건과 나딩스의 이론은 너무나 반가웠고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갔다.
또한 윤리과교육론 수업이 시작됨과 동시에 미셸 보바의 『건강한 사회인, 존경받는 리더로 키우는 도덕지능』이라는 책을 재미삼아 읽기 시작하면서 ‘배려’라는 덕목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갔던 이유도 크다. 이 책의 저자는 인격(혹은 도덕지능)을 공감능력, 분별력, 자제력, 존중, 친절, 관용, 공정함의 7가지 필수덕목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한다. 내가 주목한 것은 직접적으로 ‘배려’라는 덕목을 두지는 않았지만, 공감능력·존중·친절·관용 등 대부분의 덕목이 ‘배려’를 바탕으로 혹은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아래 덧붙인 것을 보면, 대부분의 덕목들이 ‘배려’라는 단어 없이는 설명하기 힘들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배려윤리적 접근의 의의에 힘을 실어 주고 있는 듯 했다. 이는 거의 모든 윤리적 덕목은 배려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나의 신념과도 일치한다.
다음은 이 책에의 각 덕목들에 대한 설명을 발췌한 것이다. 나는 저자가 나눈 7가지 덕목을 크게 서구의 전통적인 윤리에서 강조해온 ‘정의(justice)’와 새롭게 등장한 여성윤리에서 강조하는 ‘배려(caring)’의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보았다.
‘정의’적 덕목
1. 분별력 ;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강력한 내면의 목소리로, 아이가 나쁜 길로 빠질 때마다 적절한 죄의식으로 공격한다. 이 덕목은 선에 반하는 힘에 지지 않도록 아이를 강하게 만들고, 유혹에 직면했을 때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이끈다. 또한 정직과 책임감, 성실성 같은 중요한 덕목의 초석이다.
2. 자제력 ; 충동을 억제하고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올바르게 행동할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조급한 선택을 하지 않는 아이로 키워준다. 또한 아이 스스로가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자신을 신뢰하도록 도와주는 덕목이다. 자제력은 즉각적으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것 대신 다른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관대함과 친절을 끌어내는 덕목이다.
3. 공정함 ; 다른 사람들을 편견 없이 올바르고 정당하게 대하도록 이끌기 때문에 아이는 규칙에 따라 행동하고 판단을 내리기 전에 모든 측면을 고려하여 경청하게 된다. 이 덕목은 도덕적 감수성을 증대시키기 때문에 부당하게 대우받는 사람들을 변호하고 모든 이를 똑같이 대하라고 요구할 용기를 갖게 될 것이다.
‘배려’적 덕목
1. 공감능력 ; 아이에게 남의 기분을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핵심적인 도덕적 정서다. 즉 다른 사람들의 요구나 감정에 좀 더 민감해지고, 상처를 입었거나 고통 받는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대하도록 도와주는 덕목이다. 또한 아이가 옳은 행동을 하도록 독려하는 강력한 도덕적 정서로서 정서적 고통이 주는 충격을 인식하고 잔인하게 행동하지 않도록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