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서 론
김대중 대통령이 1998년 10월 당시 일본을 방문해서 개방방침을 천명한 후 일본 대중문화 개방은 네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되었다. 그 중 일본 대중음악은 2차(1999년 9월 10일)부터 대중가요 공연이 개방되기 시작했고 4차(2003년 9월 17일)에서 음반까지 완전 개방되었다. 따라서 현재 레코드샵에 가보면 일본가수 포스터나 음반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개방 전 우려와는 달리 대중가요가 완전 개방된 지 2년이 넘게 흘렀는데도 과거 걱정했던 일본가요의 득세는 일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일본가요의 영향력이 쇠퇴하거나 약해졌다는 얘기가 아니다. 단지 과거부터 일본음악은 이미 대중들에게 들어와 있어서 완전개방은 이미 들어와 있는 음악의 합법적 선언에 불과했기 때문에 그 파장이 크지 않았을 뿐이다. 이제 개방을 함에 따라 일본 대중음악은 우리와 보다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되었다. 따라서 일본 대중음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2. 본 론
1) 일본에서의 대중음악의 위치
일본에서의 대중음악은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하나의 트렌드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에서 영화나 드라마가 전 국민에게 사랑을 받는 거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난다. 기대되는 신보가 나왔을 때는 뉴스나 라디오는 물론 신문의 헤드라인까지 장식하고 심지어는 전철광고나 옥외 광고판도 붙는다. 그런 결과 일본은 미국의 빌보드 차트에 이어 세계 2위의 음반시장인 「오리콘 차트」를 가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가수도 아무리 잘 나가봐야 40만장을 돌파하기가 어려운 데 비해 일본에서 인기있는 가수가 베스트 앨범을 내면 500만장은 거뜬히 팔리는 것을 비교해보면 그 시장의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다고 본다. 그럼 이렇게 큰 시장을 가진 일본의 대중음악이 가진 특징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2) 일본 대중음악의 특징
① 일본음악의 튼튼한 모체, 인디 밴드
인디즈(Indies)는 언더그라운드와 같은 말이지만 ‘언더그라운드’라는 단어가 범죄적이고 어두운 이미지를 갖고 있는 데 반해 인디즈는 주류 사회의 논리와 규모에 맞서 밝고 역동적이면서 생산적인 문화를 만들어 낸다는 뉘앙스를 갖고 있다. 인디 음악 혹은 인디 레코드는 기존의 가요 업계에서 독립된 존재들을 가리킨다.
이들 인디즈는 메이저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분화되어 있고, 또한 이들 각자가 존속할 수 있을 정도의 라이브회장이나 인디즈를 파는 대형 레코드 점들이 일본에는 충실하게 존재하고 있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음악에 충실한 면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인디 레벨에서 바로 해외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밴드로는 피치카토 파이브를 들 수 있다. 세계적으로 진출에 성공한 뮤지션에서 로파이(Lo-Fi) 음악 하이파이(Hi-Fi)의 반대말로 만들어진 조어. 엉터리, 애송이, 원초적으로 순수한 음악, 혹은 그런 마인드로 만들어진 음악의 총칭으로 사용된다.
까지 다양한 장르를 가지고 있는 인디 음악과 누구나 레코드를 낼 수 있는 인디 레벨의 레코드 회사들이 바로 일본 가요의 원동력이라고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