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시조의 발전
Ⅰ. 서론
時調는 時節歌라고도 하며 조선후기까지 短歌, 詩餘, 新飜, 長短歌, 新調, 新聲, 詩調 등의 명칭으로 통용되었다. 문헌상에 時調라는 명칭은 이형상의 『樂學拾零』과 신광수의 『石北集』에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本朝 金成器作琴譜 稱漁隱遺譜 謂之時調 , 『樂學拾零』
初唱聞皆說太眞 至今如恨馬嵬塵
一般時調排長短 來自長安李世春 其 15, 『石北集』
따라서 시조의 명칭은 문학성과 음악성의 양면성을 동시에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시조는 고려 후기의 불교적 말폐가 야기한 모순과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왕조를 건설한 사대부 계층이 정치와 문화를 주도해간 시대의 중심장르로서, 그 담당층은 사대부 계층이 중심이 되며, 기녀계층이 편입하게 된다. 형식적 구조는 4음보격의 율격구조를 갖는 3장형태의 짧은 노래로 규정지을 수 있다. 김학성, 시조의 시학적 기반에 관한 연구, 『고시조 연구』, 태학사, 1997, 66쪽.
그리하여, 본고는 시조의 중심계층이 되었던 사대부계층과 기녀계층을 중심으로 시조의 전개와 발생, 그리고 미의식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Ⅱ. 시조의 발생과 기원
시조의 발생시기와 기원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어 왔다. 시조의 발생시기에 대한 논의는 크게 13세기 발생설, 15세기 발생설이 있다.
13세기 발생설은 고려 말 발생설이라고 하며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전하는 시조집에는 고구려의 을지문덕이나 백제의 성충, 신라의 최치원 등 삼국시대의 인물들이 작가로 명기되는 경우도 있지만 우탁, 이존오, 이조년, 정몽주, 이방원 등 일군의 작가들이 등장한 시기가 고려말엽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주장은 향가나 백제 가요 또는 고려가요 등에서 그 선행형태를 탐색하는 한편, 고려말엽에 이르러 새로운 이념을 표방하며 등장한 신흥사대부들이 시조의 발생에 관여한 주요 작가층이었을 가능성을 검토함으로써 시조학계 전반에 걸쳐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는 실정이다. 최동원, 앞의 책.
그러나 18세기 이후에 집중적으로 편찬된 가집이 보여주고 있는 일부 기명 작가에 대해서만 자의적으로 신빙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은 이 주장의 중대한 결함으로 비판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