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텍스트성 서사의 상업화 관점에서 춘향전 의 경우

 1  상호 텍스트성 서사의 상업화 관점에서 춘향전 의 경우-1
 2  상호 텍스트성 서사의 상업화 관점에서 춘향전 의 경우-2
 3  상호 텍스트성 서사의 상업화 관점에서 춘향전 의 경우-3
 4  상호 텍스트성 서사의 상업화 관점에서 춘향전 의 경우-4
 5  상호 텍스트성 서사의 상업화 관점에서 춘향전 의 경우-5
 6  상호 텍스트성 서사의 상업화 관점에서 춘향전 의 경우-6
 7  상호 텍스트성 서사의 상업화 관점에서 춘향전 의 경우-7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상호 텍스트성 서사의 상업화 관점에서 춘향전 의 경우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상호 텍스트성-서사의 상업화 관점에서
『춘향전』의 경우
1. 서론
‘역사는 돌고 돈다.’ 유행이나 패션에 있어서도 6,70년대 복고풍의 물결 등이 그러하고, 아날로그적 감성을 위시한 제품들도 그러하다. 그렇다면 우리 고전문학은 어떠할까? 과거에는 제국주의적 생각을 가지고 기독교적이고 서구적인 것만이 문명화된 것이라고 믿어왔던 서구의 시각도 이제는 기술문명에 대한 회의로 동양적인 것(불교나 자연, 채식주의 등)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기존의 패러다임이 동양적인 시각으로 바뀌고 있다. 이 때 ‘역사는 돌고 돈다.’ 라는 관용구는 리오리엔탈리즘 안드레 군더 프랑크가 저서인 『리오리엔트』에서 명명한 이 개념은 유럽중심주의의 허구성을 질타하고, 산업혁명 이전의 지배적 문명세력이었던 동양 및 아라비아 지역을 기반으로 유럽이 발전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즉, 현재 유럽 및 서구지역에 놓여져 있는 중심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언제라도 유동적으로 변화하며, 동양이 그 유력한 후보지임을 주장한다.
이라는 학술적 용어로 치환 될 수 있다. 그에 따라 전통적인 것을 되살리자는 움직임이 점차 늘고 있으며, 민요나 판소리, 고전 문학 등 전통적인 문화를 계승 내지 재창조하려는 노력도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통의 상업화는 이미 널리 알려진 수익 창출 모델이다. 전통적인 문화를 계승 내지 재창조하려는 이유는 도덕적인 명분도 있겠지만 서사의 상업화에 기초한 하나의 전략일 수 있다. 잘 만들어진 서사의 매체에 따른 변용은 영화의 수익 구조와 유사한 원 소스 멀티 유즈(One-Source Multi Use)방식처럼 연쇄적인 가치를 창출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선택하게 된 텍스트는 『춘향전』이다. 『춘향전』은 구비문학인 설화, 판소리를 거쳐 소설, 영화, 드라마, 오페라, 광고, 만화, 연극, 축제에 이르기까지 현대적으로 개작되어 각각의 필요에 맞게 변용되었다. 자본주의사회의 매체와 콘텐츠의 생산자, 더욱 새롭고 남다른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를 고려할 때 위의 필요에서 상업적 요소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개작된 춘향전들이 가지는 상호 텍스트성에 주목하였다. 인간의 삶이 바뀌는 역사적인 상황 아래 그 당시의 삶에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서사의 형식은 바뀌게 마련이다. 구비 문학과 판소리가 자연스러운 시대가 있었다면 영화, 드라마를 앞세운 영상이 세상을 파악하는 서사 형식이 된 것이 오늘날이다. 서사 형식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춘향전』이라는 서사 속에 그들이 묶일 수 있는지, 혹은 차별될 수 있는지를 임권택 감독의 과 KBS 추석특집극 을 삼자대면시켜 중점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2. 본론
2-1. 선행 텍스트의 확정
개작 텍스트간의 상호텍스트성을 점검하기 이전에 그 모체가 되는 작품을 선정하려고 한다. 춘향전은 영화 에 등장하는 광대 등이 다양한 근원 설화를 바탕으로 이 도령과 춘향의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을 놀이판에서 판소리 춘향가로 부르면서 형성되었다. 후대에 내려오면서 서민층은 물론이거니와 양반층, 왕실까지 수용자가 확장되면서 다양한 수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내용과 형식의 변형을 겪게 되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이본들을 낳게 된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앞선 시기에 존재했던 모든 이본을 꼼꼼히 비교 분석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너무나도 방대한 작업이 될 것이다. 특히 개작자들이 어떠한 춘향전 텍스트를 읽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힘들어 보이며, 모체가 되는 텍스트를 그대로 반영했을지의 여부도 불확실하기에 선행 텍스트의 단서조차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고민하던 차에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의 『춘향전』이 현존하는 이본들 중 『남원고사』와 더불어 가장 작품성이 뛰어난 이본으로 인정받는『열녀춘향수절가』84장본을 저본으로 현대역을 했다는 점에 착안. 과연 『열녀춘향수절가』84장본이 수많은 개작 춘향전의 선행텍스트로 합당할 수 있을지 따져보았다. 이후 타당성을 가질 만한 해답을 얻었는데, “춘향전의 ‘기원’이나 ‘원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이전 텍스트들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으면서도 춘향전의 변화 양상을 충실히 수용한 텍스트를 선행 텍스트로 삼는 것이다.” 설성경 외, 『춘향전의 종합적 고찰』, 아세아 문화사, 1993, p65
라는 논의이다. 이러한 맥락에서『열녀춘향수절가』84장본은 대표성을 획득하는데, “84장본은 판소리 연행자들의 집적된 성과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어 춘향전의 적층문학적 속성을 잘 드러내준다고 볼 수 있다. 완판본은 30장본에서 33장본으로, 다시 84장본으로 거듭 판각하게 되는데, 이는 여러 명창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후대로 내려올수록 다채로워지는 판소리를 수용하기 위해서이다.” 김동욱, 「방각본소설 완판, 경판, 안성판의 내용 비교 연구」,『연세논총』10, 연세대 대학원 편찬위원회, 1973, p46
라는 김동욱의 주장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그렇기에 이 글에서는 개작 텍스트의 근원으로서 『열녀춘향수절가』84장본 『춘향전』, 송성욱 역, 민음사, 2004 를 기반으로 해서 비교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