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문왕 설화와 소문의 벽 - 고전과 현대문학의 상호 텍스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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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경문왕 설화와 소문의 벽 - 고전과 현대문학의 상호 텍스트성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경문왕 설화와 소문의 벽
고전과 현대문학의 상호 텍스트성
Ⅰ. 서론
Ⅱ.『경문왕 설화』에 대한 분석
Ⅲ.『소문의 벽』에 대한 분석
Ⅳ. 고전과 현대의 계승과 변용 방법과 의미
Ⅴ. 결론
 사람들에게 『경문왕 설화』에 대해 아냐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그게 무슨 내용의 설화냐고 되물을 것이다. 하지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를 아냐고 묻는다면 반응은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야기를 안다고 자신 있게 대답해올 것이기 때문이다. 두 이야기가 같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만큼 경문왕 설화는 우리에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사실 경문왕 설화에는 경문왕의 당나귀 귀에 관한 내용 이외에 다른 내용도 있지만, 경문왕의 당나귀 귀에 관한 이야기가 워낙 독특하기 때문에 경문왕 설화보다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로 많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고전 설화들을 현대에 와서 계승하고 변용해 재창조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문왕 설화도 이에 해당 된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경문왕 설화에 대해 분석 하고, 이를 계승하고 변용한 현대문학 작품인『소문의 벽』에 대해 분석한 뒤 고전과 현대의 계승과 변용, 그것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의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 것이다.
 우선 경문왕 설화의 주인공인 경문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경문왕은 신라 제 48대 왕으로 원래 이름은 응렴(膺廉)이고, 43대 왕인 희강왕의 손자이다. 표제어 [경문왕],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 1쪽 참조.
하지만 그의 아버지가 왕이 아닌 그저 계명(啓明)이라는 이름으로 남았으며, 그의 할아버지가 왕이었다 해도 43대에서 48대로 훌쩍 건너 띄어 경문왕이 된 것으로 보아 그가 왕이 되는 과정이 그저 왕의 손자라는 피에 의해 이루어진 순조로운 즉위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삼국유사 권제2 기이에 실린 경문왕의 설화를 보면 경문왕이 어떻게 왕위에 오르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설화에 따르면 경문왕은 응렴이던 시절, 스무살이 되자 그의 어진 성품을 안 헌안대왕의 큰 딸과 결혼해 헌안대왕이 돌아가시자 왕위에 오를 수 있었다. 저자 일연, 옮긴이 고운기,「삼국유사」, 『홍익출판사』,2001년도, 113~114쪽 참조.
즉, 경문왕은 왕의 아들 혹은 손자로서가 아니라 왕의 딸과 결혼한 사위로서 왕위에 오른 것이다. 왕의 아들로서 왕위에 올라도 주변에서 그 자리를 탐하는 사람이 엄청날 텐데 왕의 사위로서 오른 자리이니 얼마나 그 자리를 노리는 사람이 많았을까? 경문왕의 왕위에 대한 불안한 마음은 경문왕이 즉위하는 부분 다음에 나오는 아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다.
왕의 침소에 저녁마다 뱀이 수없이 모여들었다. 궁인들이 놀랍고 두려워 쫓아내려 하자 왕이 말하였다.
“내가 뱀이 없이는 편안히 잠을 잘 수 없구나. 막지 말아라.”
매번 침상에서 혀를 날름거리며 왕의 가슴 위를 가득 덮었다.
-삼국유사 권제2 기이, 경문왕 설화
단순히 이 부분을 경문왕이 뱀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함을 가진 왕이라는, 경문왕에 대한 칭송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앞에 나온 그가 즉위하는 과정과 그의 할아버지, 아버지와 연관 지어봤을 때, 경문왕은 뱀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함을 가졌다는 것 보다 자신의 자리를 노리고 자신을 해하려는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존재로써 뱀을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그가 뱀에 의지해야 잠을 잘 수 있을 정도로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고운기, 표제어 [경문왕], 네이버캐스트, 2010년도, 1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