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용화 과연 이루어 져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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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어공용화 과연 이루어 져야할까?
슈퍼주니어, SS501, SG워너비, 가비엔 제이……. 이들은 요즘 한창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흔히 말해 뜨고 있는 가수들이다. 모두들 최고의 가창력으로 우리나라 가요계를 장악하고 주목받고 있지만 그들이 대중매체에 내걸고 나온 이름이 모두 외국어라는 사실은 어쩜 사람들의 관심 밖 일일지도 모른다. 우리 또래들이 “오빠!”를 연신 외치며 사진 속 미소만 보아도 마냥 좋아했을 H. O. T나 G. O. D 역시도 그렇다. 이렇다 보니 가끔은 그런 외국 이름들이 더욱 세련미 넘치고 뭔가 있어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사소한 일상적인 것부터 점차 외래화 되어 가고 있다. 이것이 과연 한창 애국심, 애국자를 외치며 2006 월드컵 우승을 기원하고 있는 현재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일 이기나 한 것 일까?
우리나라에서 처음 영어공용화를 언급한 자는 라는 글의 주인공인 복거일씨이다. 그가 이글을 쓰고 나서이슈가 되었듯이 지금도 역시 영어공용화는 우리나라의 화급한 과제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영어 구사 능력이 그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변화하고 있다. 심지어 치열한 대학 입시나 입사 경쟁 속에서도 영어만 잘하면 그 사람의 인격이나 전공분야에 상관없이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을 정도이다. 영어공용화에 찬성하는 자들이 흔히 주장하는 세계화에 발맞추기 위한 최고의 수단이 이것이라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세계화? 당연히 좋은 것이다.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경제적인 면이나 문화적인 면에서 여러모로 애쓰고 있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루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물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지금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이라는 나라를 무시할 수 없다. 인구의 수도 세계의 4분의 1일 뿐만 아니라 그 나라에서 거둬들이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 그들이 곧 미국을 밟고 세계에서 최고의 위치에 자리 잡는 일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영어공용화를 채택했을 경우 나중에 오는 국제적인 피해나 손해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쩜 지금 우리가 주장하고 있는 영어공용화는 세계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 주도의 세계를 초래 할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다음으로 각각의 민족은 그들 나름대로의 ‘문화‘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그 문화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고 있는 것이 그들의 ’언어’라는 사실은 우리가 고등학교 시절 배우는 윤리 교과서에도 잘 나타나 있다. ‘언어’라는 것 하나에는 민족의 문화뿐만이 아니라 역사와 사회, 민족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다는 사실은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복거일씨가 영어를 국제어로서의 가치가 높다고 판단하였을 때, 과연 우리 민족이 일제에 핍박받는 시절 한국어를 되찾아 오기위해 애썼던 사실은 한 번 더 마음속으로 되새겨 보았더라면 그렇게 단언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함으로써 경제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주장들 또한 인정 할 수 없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있는 케냐, 나이지리아, 인도, 필리핀 등의 후진국보다 앞서 나간 이유를 영어 사용 능력을 설명 할 수 있는가? 이런 기본적인 질문마저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서 영어 공용화를 발전 전략으로 삼는 일은 너무 성급하게 발전을 도모하려는 사람들의 옳지 않은 생각이라고 여겨진다.
영어는 단지 외국어 일뿐이다. 외국어는 모국어와는 또 다른 것이다. 영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우리가 원어민들처럼 되는 것인 더더욱 아니다. 모국어는 자연적인 습득, 외국어는 인위적인 학습으로 배우는 것이다. 미래를 위해 지금까지 영어 공부에 매도해 온 아이들을 외국으로 보내거나 원어민에게 모든 걸 맡겨버리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세계화에 슬기롭게 참여하려면 다른 나라의 영어 학습에 대한 광범위한 비교연구를 하면서 우리 나라에 맞는 최상의 방법을 채택하여 모국어의 보충역할 정도로 영어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모든 정책결정에는 연구가 선행되어져야한다. 영어를 단지 모국어처럼 사용한다고 발전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무식이 용기인 시대는 지났다. 한 국가에서 공용어를 둘로 하자는 발상은 무식의 극치를 이루는 것이다. 국어를 확립하고 있으면서 또 다른 공용어를 채택하는 나라는 없다. 우리는 우리의 문화를 계승하면서 재창조하는 주체적인 능력이 더 요구된다. 그것이 곧 경제력이고 선진국으로 한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는 다리이다. 한국인의 빨리빨리 근성을 이런 곳까지 내보일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더욱 앞서 나가는 국가가 되기 위해 조금 더 생각하고 우리 문화와 우리 언어를 발전시켜나가면서 천천히 더 현명한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한국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