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한국시가의 운율 연구사
2. 한국시가의 압운부재
3. 한국시가의 율격
1) 율격의 유형구분
2) 율격의 구조체계
1. 한국시가의 운율 연구사
1) 초창기 및 해방 전후의 침체기(1920~40년대) - 자수율
192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민족 문학에 관심이 일기 시작했고 전통적 문학 양식으로서 시조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었다. 이병기의 시조란 무엇인고, 이은상의 시조단형추의, 이광수의 시조의 자연율 등을 거쳐 1928년 이병기의 운율과 시조에 와서 운율 일반론이 아닌 구체적인 한국 시가(시조)를 대상으로 하는 운율론이 전개되었다. 그러나 이병기가 사용한 율격의 개념은 meter가 아니라 일반적이고 포괄적인 의미의 운율이었고, 시조의 운율을 음성률, 음위율, 음수율로 분류하여 논하면서 시조에서 음위율은 인정하지 않고 음성률과 음수율만 그 특성으로 보고 있는데다 음성률을 상당히 막연한 음성학적 자질에 의한 것으로 보는 등 한국 시가의 율격에 대한 충분한 이해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다소 피상적으로 전개되던 중에 최초의 본격적 학술논문이라 할 만한 것이 나왔는데, 그것은 바로 조윤제의 시조 자수고이다. 이 논문은 통계적 방법에 의하여 시조의 자수적 형태를 구명한 것이다. 이 논문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시조의 1수의 자수는 44자 혹은 45자에 중심을 두고 41자에서 50자 범위 내에 있다.
② 장별(章別) 자수 배열은 344(3)4/344(3)4/3543/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규정의 최 단 자수에서 최장 자수 내에 신축한다.
③ 그 중에서 거의 변동이 없는 것은 초장 제 4구와 중장 제 4구와 종장 제 3구의 4자 그리고 종장 제 1구의 3자이다. 조윤제, 『한국시가의 연구, 을류문화사, 1948, 171~172면.
이후 “344(3)4/344(3)4/3543”이라고 하는 시조의 자수율격은 대중에 보편적으로 인식되어 근 반세기의 권위를 누려오고 있다. 예창해, 한국시가율격연구에 대한 통시적 성찰, 『고전시가론』, 새문사, 1984, 39면.
이상 1920년대의 운율 연구를 종합적으로 검토해보면, 이 시기를 전후해서 운율 연구가 서서히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고 특히 20년대 후반 시조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율격을 연구한 결과 자수율 이론이 나왔으며 자수율격은 이 시기 연구가들이 일반론으로 받아들여 지배적인 율격론이 되었다. 다만 한국시가의 압운에 관해서는 그 존재를 부정하거나 소극적으로만 인정하는 등 그다지 눈에 띄는 연구가 없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2) 연구의 본격화(1950년대) - 강약론
1950년대에 들어서면 한국시가의 운율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이 시기를 대표할 만한 논문으로는 정병욱의 고시가 운율론 서설 정병욱, 『최현배 교수 회갑 논문집』, 기념논문간행위원회, 1954.
과 이능우의 자수고 대안 이능우, 『서울대논문집』 제 7집, 19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