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新女性』을 중심으로
- 목차 -
1. 머리말
2.‘신여성’의 등장과 담론의 변화
Ⅰ.연애와 결혼
Ⅱ.남녀평등과 개성
Ⅲ.신여성의 이미지
Ⅳ.신여성의 한계와 그 비판
3.‘신여성’담론에서의 지식
4. 심성의 근대화와‘신여성’담론
5. 맺음말
1.머리말
식민지 조선에서는 3.1운동 직후인 1920년대에 그 이전과는 획기적으로 다른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었다. 이 시대에 한국 사회에서는 새로운 논의들이 분출되었다. 여성 문제 또한 당대 지식인들 사이에서의 주된 관심사였다.
그 동안 주로 여성 연구자들에 의하여 주도된 일제시대의 여성 연구는 주로 전통적으로 차별을 받아왔고 수동적 위치에 놓여 있었던 여성들이 어떻게 자유로운 개인으로 남자와 더불어 동등한 권리를 찾으면서 ‘해방’되어왔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왔다.
이 같은 연구들을 통하여 한국 여성들의 법적, 사회적 지위가 개화기 이래 꾸준히 상승하여왔고, 사회적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되어 남녀평등을 전제로 하는 자유주의적 국가의 이념에 한국 사회가 가깝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아쉽게도 1920년대에 등장한‘신여성’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는 신여성 담론의 중요성을 놓치고 있었거나, 운동사적 관점에서만 그 연구를 국한한 경향이 있었다.
이 글은 1923~1934년 사이에 발간된 잡지『신여성(新女性)』에 나타난 담론을 중심으로 하여 신여성 이미지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고찰하려 한다. 신여성을 연구함에 있어서 신여성을 규정하는 어떠한 외적 지표보다는 심리적인 상, 즉 이미지를 연구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는 담론이 표상하는 것을 실제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심적 현실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는 방법이며 이는 정신분석적 연구의 기본 방법이기도 한 것이다.
2.‘신여성’의 등장과 담론의 변화
Ⅰ.연애와 결혼
한국에서는 192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여성에 대한 근대적 담론이 등장한다. 무엇보다도 1920년대는 여성의 지위를 비약적으로 상승시키는 담론이 전개된다. 이때부터의 논의는 그 성격에 있어서 이전과는 구별되는 독특성을 띄고 있었다. 전통적인 유교 문명적 질서에서의 여성적인 논의가 개화 이전까지의 여성에 대한 주된 논의였다고 한다면 개화기의 논의는 이른바 여성의 역할에 대한 특수한 존재의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