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 유일한의 생애
2. 유일한의 업적
3. 유일한의 기본정신
4. 유한양행의 버들표
5. 유한양행의 기업이념
6. 유한양행의 창설시 시대적 배경
7. 유한양행의 창설목적
8. 유한양행의 사업확장과정
9. 유한양행의 인적자원관리
10. 유일한의 평가와 시사점
1. 유일한의 생애
1) 출생과 유년시절
유일한이 출생할 당시는 한반도에서는 독점적 지배권을 차지하려는 중국과 일본이 일으킨 청일전쟁이 한창이었다. 그렇게 국가정세가 어지러운 1895년 1월 15일, 아버지 유기연과 어머니 김기복의 사이에서 9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유일한의 아버지 유기연은 원래 고행은 경북 예천이었으나 뜻한 바가 있어 젊었을 적 고향을 떠나 전국을 누비다가 평양에 정착했다. 유교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전통적인 관습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했던 청년 유기연 공은 일찍이 개화한 것으로 짐작된다. 단발령이 내리자 목숨을 걸고 거부했던 유생들이 있던 시대에 스스로 자신의 상투를 잘라버렸다는 것은, 개화에의 굳은 신념이 아니고서는 쉽게 결행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일찍이 세례도 받았고 신앙심 또한 그 누구보다 깊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러한 부친 유기연의 신앙심과 개화적 사상과 절약정신은 훗날 유일한이라는 인간의 삶의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년시절 유일한은 어머니에게는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버지 유기연에게는 별다른 정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아무리 개화된 인물이라 할지라도 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유교적인 관습의 영향을 받아 가부장적인 제도 하에서 살았던 유기연 공이 다른 자식들보다 맏아들인 유일한에게는 특히 엄격했으리라는 것이라 짐작된다.
어린시절, 가죽으로 만든 구두를 유일한이 얼음장을 지치다 닳게 만들어, 아버지 유기연에게 심하게 꾸중을 들었던 일화로 엄격한 아버지를 회상한다.
그렇게 한국에서 9년이라는 짧은 유년시절을 보내고 멕시코로 가는 한국순회공사 박장연을 따라 기선을 타고 미국으로 긴 유학길에 오른다.
2) 미국 유학생활
아버지 유기연 공은 한반도에 서양문물을 전해주는 주 통로였던 교회를 통해 발달된 서양문물을 배우고 변해 가는 세상을 읽었다. 그는 개화파 지식인들과의 교류하는 와중에 접한 서양문물을 통해 발달한 그들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이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서 자식들의 공부에 심혈을 기울였다. 부친의 뜨거운 교육열 덕분에 일한은 미국으로, 차남은 러시아로, 3남은 중국으로, 5남은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다시 유일한에 초점을 맞추어, 유일한의 도미 경위에 대해서는 2가지의 증언이 있다. 하나는 대한제국 순회공사였던 박장현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개화파 지식인들에 의해 유학을 가게 된 것이 아니라 유기연이 다니던 교회의 선교사를 통해 미국유학을 가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유기연이 교회에서 예배를 보던 도중 선교사가 두 명의 한국인 아이를 미국 유학 보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유기연이 선교사에게 자신의 아들인 유일한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 번째 설도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다.
먼저 개화파 지식인들의 도움으로 유학을 갔다는 전자의 설을 뒷받침하는 것은, 유일한이 미국에 도착한 다음 정착한 곳이 재미동포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살던 미국 대륙의 중부인 네브라스카였다는 점이다. 네브라스카에 뿌리박은 재미동포 사회를 기반으로 하여, 훗날 이곳에서는 박용만을 비롯한 독립 운동가들이 한인소년병학교를 세워 조국의 독립을 위한 투쟁을 벌인다. 유일한이 당시 넓은 미국 대륙에서 발달된 지역이었던 워싱턴이나 뉴욕 그리고 태평양 연안의 샌프란시스코 등의 좀 더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던 도시가 아닌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느린 네브라스카에 정착하게 된 데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을 한국식으로만 생각한 유기연이 ,미국에서 가장 발달된 지역이 아무래도 대륙의 중심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들을 미국 대륙의 중심에다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그리고 선교사의 도움으로 유학을 갔다는 후자의 설을 뒷받침하는 것은, 유일한이 네브라스카주 커니에 도착한 후 생활하게 된 가정이 기독교 계통의 가정이라는 점이다. 선교사의 주선으로 유학을 갔다면 아마 미국에서의 생활기반도 종교 계통으로 이루어졌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